‘극단적 선택’ 위험 승객 도운 택시기사 이상길씨 등에 복지부 장관 표창
극단적 선택을 할 위험이 있는 승객에게 도움을 줄 기관을 알려주는 등 자살예방에 기여한 택시기사 이상길씨(55)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오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앞두고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지난해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해 힘쓴 개인과 기관들에 복지부 장관 표창 89점(개인 72점, 기관 17점)을 수여했다.
이씨는 2018년부터 인천시 ‘생명사랑 택시’ 사업에 동참해 자살위험이 있거나 또는 마음이 힘들어 보이는 승객을 만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정보를 알려주면서 생명지킴이로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역시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김대홍씨(42)는 세종시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교육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을 이수하고, 자살위험이 있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서울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 팀원인 장준하씨(46)는 2018년부터 생명지킴이 활동가와 자살예방 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면서 자살유족 자조 모임의 리더로서 자살유족에 대한 사회 인식개선에 공헌해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인천시는 보건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경제·환경 분야를 포괄하는 자살예방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천시는 생명지킴이 약 5만명을 양성하기도 했다. 생명지킴이란 자살을 할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발견해 자살예방센터 등 전문기관에 의뢰·연계하는 사람으로 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교육을 수료한 사람이다.
원불교는 전체 교무(성직자)의 30% 이상을 자살예방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대면상담이나 생명지킴이 강사 양성, 자살예방 인식개선 행사 등을 통해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기여해 표창을 받았다.
정부는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9월10일을 자살예방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살고 싶었던 13352(2021년 자살사망자 수) + 살릴 수 있는 1393(자살예방상담전화) = 0’을 주제로 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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