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연전] 고려대, 연세대에 빈틈 허용…1-4 패배로 승자의 자리 넘겨줬다
[목동=STN스포츠] SPORTS KU 김수민 기자 = 2022년 빙구(아이스하키) 정기전에서 승리했던 고려대다. 이번 해에는 패배하며 승자의 자리를 넘겨줬다.
고려대는 8일 오후 2시에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23 정기전에서 1-4로 패배했다. 고려대는 연세대의 매서운 공격과 끈질긴 수비에 막혀 스코어를 끝내 뒤집지 못했다.
◇1피리어드: 실점 이후 득점으로 대응하며 접전을 펼친 고려대 (스코어 1-1)
경기 시작부터 연세대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졌다. 1분 29초 최원호(체교20)가 더블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고려대는 4분 동안 숏핸디드 위기에 처했다. 2분 김시환(연세대23)의 패스를 받은 이승재(연세대22)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하정호(체교20) 골리가 선방했다. 3분 52초 공유찬(연세대23)이 블루라인 우측에서 퍽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빗나갔다. 4분 9초 골문 앞 혼전 상황 속 공유찬과 문건오(연세대22)의 패스를 받은 이승재가 수적 우세의 기회를 살려 쏜 퍽이 골망을 흔들며 연세대는 선취점을 가져갔다. 5분 51초 김범석(연세대23)이 골문을 향해 돌파했지만, 골리의 슈퍼세이브로 실점을 면했다. 6분 58초 남기웅(연세대20)의 패스를 받은 배상호(연세대20)가 또 한 번 돌파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7분 7초 배상호가 차징 페널티를 받아 고려대는 파워플레이의 기회를 얻었다. 7분 44초 수적 우세 속 권민재(체교21)가 블루라인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리가 막아냈다. 8분 33초 김현서(체교21)의 리바운드된 퍽을 장희곤(체교21)이 밀어 넣었지만, 골리가 또 한 번 막았다.
고려대는 공세를 살리며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11분 22초 골문 앞 혼전 상황 속 최성순(체교23)의 패스를 받은 허민준(체교23)이 골문 좌측에서 퍽을 밀어 넣어 고려대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분 47초 김무성(체교22)이 골리를 향해 단독으로 돌파했으나 연세대의 수비로 인해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양교는 퍽을 차지하기 위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지만, 슈팅의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17분 42초 유태웅(연세대21)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리가 다리패드로 막았다. 19분 57초 최원호의 날카로운 슈팅을 끝으로 1피리어드는 마무리됐다.
◇2피리어드: 치열한 경기 속 득점을 허용한 고려대 (스코어 1-2)
1분 5초 정호현(체교20)이 크로스체킹 페널티로 퇴장하며 고려대는 또 한 번 4대5 매치로 경기를 시작했다. 2분 3초 김시환이 골문 좌측에서 퍽을 밀어 넣으려고 했으나 골리가 몸을 웅크려 방어했다. 2분 53초 연세대의 투매니 맨 페널티로 김다온(연세대23)이 퇴장하며 고려대는 바로 파워플레이의 기회를 얻었다. 4분 15초 권민재가 빠르게 달려가 날린 퍽이 골문 위로 날아가며 수적 우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분 56초 김성재(체교20)의 패스를 받은 허민준이 골문 좌측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우측으로 빗나갔다. 8분 1초 권현수(체교22)가 비하인더 넷으로 돌아 골문 앞 혼전 상황 속 퍽을 밀어 넣었지만, 골리에 의해 막히고 말았다. 8분 17초 권현수는 또 한 번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리가 가슴 패드로 막았다.
고려대는 다시 리드를 내줬다. 8분 37초 김현서가 인터피어런스 페널티를 받아 고려대는 숏핸디드 위기에 처했다. 고려대의 수적 열세 상황에서 10분 31초 전혁준(연세대21)과 이승재의 패스를 받은 김시환이 골문 좌측에서 시도한 슈팅이 성공하며 연세대는 한 점 더 달아났다. 11분 6초 허민준과 유태웅이 동시에 페널티를 받아 4대4 매치가 이어졌다. 11분 55초 정호현의 패스를 받은 김성재가 블루라인 근처에서 날린 퍽이 골리의 장갑에 빨려 들어갔다. 12분 22초 이승재가 골문 좌측에서 돌파하며 퍽을 쐈으나 골리가 잡았다. 13분 43초 이윤석(체교21)과 황재웅(연세대22)이 동시에 홀딩 페널티를 받아 또 한 번 4대4 매치가 이어졌다. 15분 29초 공유찬이 비하인더 넷으로 돌아 퍽을 쐈지만, 하정호의 골문은 굳건했다. 16분 28초 정호현이 단독으로 골문 좌측을 향해 돌파해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8분 3초 최원호가 크로스체킹 페널티를 받아 고려대는 숏핸디드 위기에 직면한 채 피리어드가 종료됐다.
◇3피리어드: 한 층 더 높아진 벽에 무너지고 만 고려대 (스코어 1-4)
3피리어드 45초, 박상진(체교21)이 골문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송은석(체교21) 골리가 온몸을 다해 퍽을 잡았다. 1분 27초 이무영(체교23)이 블루라인 근처에서 퍽을 날렸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1분 27초 박상진이 페널티를 받아 고려대는 파워플레이 상황을 맞았다. 수적 우세 속 2분 40초 김성재가 골문 밖으로 흘러나온 퍽을 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5분 17초 김시환이 트리핑 페널티를 받아 고려대는 또 한 번 파워플레이의 기회를 얻었다. 이어 고려대는 빠르게 패스를 주고받아 슈팅의 기회를 노렸지만, 연세대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분 27초 권민재가 단독으로 돌파해 골문 좌측에서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9분 9초 김성호(체교23)가 블루라인 근처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10분 31초 유태웅이 블루라인 근처에서 퍽을 날렸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연세대는 이런 흐름 속 한 걸음 더 달아났다. 10분 56초 배상호가 골문 빈틈으로 퍽을 밀어 넣으며 연세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13분 7초 권민재와 김용수(연세대22)가 크로스체킹 페널티를 받아 4대4 매치가 이어졌다. 13분 41초 이윤석이 강하게 돌파하며 퍽을 쐈지만, 골리가 주저앉으며 선방했다. 13분 50초 배상호가 골문 정면을 향해 단독 돌파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리가 잡았다. 16분 15초 황재웅 클리핑 페널티를 받아 고려대의 파워플레이 상황이 진행되는 동시에 엠티넷 작전이 시작됐다. 16분 48초 신동현(연세대21)이 고려대의 비어있는 골문을 그대로 파고들어 득점하며 고려대는 네 번째 골을 허용했다. 17분 28초 허민준이 페널티로 퇴장해 숏핸디드 위기를 맞았다. 또한 김성호가 경기 50초를 남겨 두고 페널티를 받았다. 수적 열세 속 고려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으나 끝내 추격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고려대는 연세대에 4골을 내주고 말았다. 고려대 아이스하키부는 이날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준비를 했고, 이날 끝까지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 나가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연세대의 흔들림 없는 수비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고려대의 다음 경기는 금일 오후 5시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정기전 농구 경기다. 남은 농구, 럭비, 축구에서 아이스하키부의 설욕을 하는 경기가 대신 풀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한편 2023 정기고연전 중계사인 STN은 8일부터 9일까지 축구·야구·농구·럭비·아이스하키 등 주요 종목을 TV(지니TV 131번·LG유플러스 125번·딜라이브 236번)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한다.
STN스포츠=SPORTS KU 김수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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