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vs 베컴' 프리킥 1타 강사 65골 동점 집안싸움...역대 1위는 누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가 데이비드 베컴(48·잉글랜드)의 프리킥 득점 기록을 따라잡았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차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 1위에 자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고, 그 옆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니콜라스 곤잘레스를 세웠다. 경기 흐름은 예상 외로 팽팽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중반까지 1골도 넣지 못한 채 0-0 균형을 깨지 못했다.
후반 33분에 메시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메시가 왼발 슈팅으로 수비벽을 가볍게 넘겨 에콰도르 골문 구석에 골을 집어넣었다. 메시는 후반 44분에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 아웃됐다. 아르헨티나는 1-0 리드를 끝까지 지켜 남미 예선 1차전에서 첫 승을 따냈다.
이날 메시가 넣은 프리킥 득점은 개인 통산 65번째 프리킥 골이다.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역시 현역 시절에 프리킥으로 65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다. 따라서 마이애미 주장 메시가 마이애미 구단주 베컴의 기록을 경신하는 건 시간 문제다.
메시와 베컴 앞에 단 4명만 있다. 호나우지뉴(43·브라질)는 은퇴 전까지 프리킥으로 66골을 넣었다. 메시보다 1골 앞선다. 빅토르 레그로타글리(86·아르헨티나)도 66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이들의 기록을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지난해 별세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다. 펠레는 프리킥으로 70차례 골을 넣었다. 역대 1위는 주니뉴 페르남부카누(48·브라질)다. ‘무회전 프리킥 장인’ 주니뉴는 무려 77골을 프리킥으로 기록했다.
메시 뒤로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지쿠(70·브라질)가 프리킥으로 62골씩 넣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와 로날드 쿠만(60·네덜란드)은 60골씩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메시 다음으로 호날두의 프리킥 득점이 많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최근 A매치 11경기 연속 승리를 질주했다. 무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약 10개월째 이어오는 연승 행진이다.
지난해 11월 22일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 1-2 패배 이후 멕시코(2-0 승), 폴란드(2-0 승), 호주(2-1 승), 네덜란드(2-2 무, 승부차기 승), 크로아티아(3-0 승), 프랑스(3-3 무, 승부차기 승)를 차례로 꺾고 월드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올해에는 5차례 A매치를 치렀다. 파나마(2-0 승), 퀴라소(7-0 승), 호주(2-0 승), 인도네시아(2-0 승), 에콰도르(1-0 승)를 모두 이겼다. 2023년 열린 A매치에서 14득점하는 동안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11연승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이 11경기 중 인도네시아전을 제외한 10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매번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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