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가스공사, 인력 감축에 노조는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가스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노동조합(노조)과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6개 지역본부, 20개 공급관리소에 내년 2월까지 폐쇄회로(CC)TV를 증설하고, 원격감시 제어기능을 보강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상반기 가스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공급관리소 무인화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지난 4월 18개 관리소를 무인화해 교대근무자 약 90명을 줄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급관리소 무인화 계획 등 포함
노조 “구조조정 빌미 제공할 것”
한국가스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노동조합(노조)과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6개 지역본부, 20개 공급관리소에 내년 2월까지 폐쇄회로(CC)TV를 증설하고, 원격감시 제어기능을 보강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를 “무인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본다.
올해 상반기 가스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공급관리소 무인화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지난 4월 18개 관리소를 무인화해 교대근무자 약 90명을 줄였다. 이렇게 절감한 인건비는 연간 약 50억원이다.
미수금(영업 손실)이 10조원이 넘는 가스공사는 올해 상반기 15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은 향후 5년간 임금 인상분 반납, 자산 매각 등으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급관리소 무인화 등으로 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노조는 이미 한 차례 무인화가 진행된 가운데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에 반발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의 시장 내 입지가 꾸준히 커지는 상황에서 조직이 축소되면 회사 입지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번 무인화는 향후 구조조정을 위한 사측의 자발적인 조치”라며 “민간의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인화 여부는 공사의 기존 사업과 미래를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민수용, 발전용을 모두 합친 가스공사 미수금은 15조3562조원으로 3월말(14조2919억원)보다 1조643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7934억원을 기록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트럼프 2기에도 ‘손해보는 투자 안한다’… 전문가들 “정부도 美에 할
- [르포] 일원본동 "매물 없어요"… 재건축 추진·수서개발에 집주인들 '환호'
- [인터뷰] 전고체 날개 단 CIS “캐즘으로 시간 벌어… 소재·장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美FDA 승인 받았는데 회사 꼼수에 주가 곤두박질”... 분노한 개미들, 최대주주된다
- [르포] “혈액 받고 제조, 36시간 안에 투여” 지씨셀 세포치료제 센터
- [과학영재교육 갈림길]④ 김성근 포스텍 총장 “문제풀이 숙련공 거부…370명 원석 뽑겠다”
- 트럼프, 불법이민 추방 예고하자…필리핀 대책 회의 소집
- 비트코인 급등에 엘살바도르, 90% 수익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