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가스공사, 인력 감축에 노조는 반발

권유정 기자 2023. 9.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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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노동조합(노조)과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6개 지역본부, 20개 공급관리소에 내년 2월까지 폐쇄회로(CC)TV를 증설하고, 원격감시 제어기능을 보강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올해 상반기 가스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공급관리소 무인화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지난 4월 18개 관리소를 무인화해 교대근무자 약 90명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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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5조원 규모 자구안 발표
공급관리소 무인화 계획 등 포함
노조 “구조조정 빌미 제공할 것”

한국가스공사가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노동조합(노조)과 갈등을 빚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6개 지역본부, 20개 공급관리소에 내년 2월까지 폐쇄회로(CC)TV를 증설하고, 원격감시 제어기능을 보강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이를 “무인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본다.

한국가스공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올해 상반기 가스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관리하는 공급관리소 무인화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지난 4월 18개 관리소를 무인화해 교대근무자 약 90명을 줄였다. 이렇게 절감한 인건비는 연간 약 50억원이다.

미수금(영업 손실)이 10조원이 넘는 가스공사는 올해 상반기 15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은 향후 5년간 임금 인상분 반납, 자산 매각 등으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급관리소 무인화 등으로 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노조는 이미 한 차례 무인화가 진행된 가운데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에 반발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의 시장 내 입지가 꾸준히 커지는 상황에서 조직이 축소되면 회사 입지가 더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번 무인화는 향후 구조조정을 위한 사측의 자발적인 조치”라며 “민간의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인화 여부는 공사의 기존 사업과 미래를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민수용, 발전용을 모두 합친 가스공사 미수금은 15조3562조원으로 3월말(14조2919억원)보다 1조643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793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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