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숨진 교사 소속 학교 단축수업…추모 발길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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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40대 초등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A씨 소속 학교가 8일 학부모들에게 단축수업을 공지한 가운데 이 학교 정문에는 A씨를 추모하는 화환이 쇄도했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고 소식을 전한 뒤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시간을 갖고자 오전수업만 진행한다"고 통지했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학교 정문 앞 폭 2m 남짓한 인도는 자녀의 하교를 기다리는 학부모들과 추모 화환이 뒤섞여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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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김준범 이주형 기자 = 대전서 40대 초등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A씨 소속 학교가 8일 학부모들에게 단축수업을 공지한 가운데 이 학교 정문에는 A씨를 추모하는 화환이 쇄도했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고 소식을 전한 뒤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시간을 갖고자 오전수업만 진행한다"고 통지했다.
다만, 기존 돌봄과 방과 후 학교는 정상 운영한다고 안내하며 귀가 후 재등교가 어려운 학생은 학교에서 안전히 돌보겠다고 안내했다.
이날 낮 12시 20분께 학교 정문 앞 폭 2m 남짓한 인도는 자녀의 하교를 기다리는 학부모들과 추모 화환이 뒤섞여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교문 앞에 모인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초조하게 자녀의 하교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오전에 울면서 전화가 왔다"며 "아이 상태가 너무 걱정돼 소식을 듣자마자 데리러 학교에 왔다"고 말했다.
특히 A씨가 담임을 맡았던 5학년 자녀의 학부모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학부모 B씨는 "1학기 때 학교에서 과목별 모듈 수업을 했는데 그 선생님이 4개월간 과학을 맡아서 우리 아이를 가르쳐주셨다"며 "선생님이 참 밝았다. 아이도 선생님을 너무 좋아했고, 덕분에 과학에도 큰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됐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낮 12시 40분께 먼저 하교를 시작한 1, 2학년, 5, 6학년 학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교문 밖으로 나왔다.
한 6학년 재학생은 "오늘 학교에서 안 좋은 소식을 들어서 슬프다"며 "선생님을 추모하기 위해 오늘은 일찍 집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하교가 끝난 뒤 학교 앞은 조용해졌지만, 대전·충남지역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보낸 화환 배달이 끊이지 않았고 A씨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교사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대전교사노조는 오는 11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별도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무분별한 악성 민원 등 교권 침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psyk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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