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역 흉기난동’ 50대 남성 구속기소 “은둔형 외톨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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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김창수 부장검사)는 8일 지하철에서 흉기로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홍 모 씨(51)를 구속기소했다.
홍 씨는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경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객실 안에서 쇠붙이로 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다가 2019년 이후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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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김창수 부장검사)는 8일 지하철에서 흉기로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홍 모 씨(51)를 구속기소했다.
홍 씨는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경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방면으로 향하는 지하철 객실 안에서 쇠붙이로 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승객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철 안에서 여러 사람이 나를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폭행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그가 먼저 피해자들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다가 2019년 이후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압수한 홍 씨의 노트에서는 ‘범죄회사가 나를 공격한다’는 취지의 메모가 여럿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뭘 인정하느냐”고 답했으며,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경찰들의 불법적인 행동을 못 참겠다”며 동문서답을 하기도 했다.
탐문 수사 결과 홍 씨는 가족 없이 홀로 지내며 이웃과도 교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를 개통한 적이 없고 인터넷 검색도 거의 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와 같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검찰은 노트에 적힌 내용, 자신의 범행을 인식하는 점 등으로 미뤄 홍 씨가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피해자에게 의료비·긴급생계비 지급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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