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신제품에 하이닉스 칩” 보도 후, 하이닉스 4% 넘게 급락
유희곤 기자 2023. 9. 8. 16:18
스마트폰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격화되는 싸움에 SK하이닉스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05% 내린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1만2800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에 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 제품이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애플 아이폰 사용을 금지했다는 미 언론 보도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이 하이닉스를 제재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2020년 5월 자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화웨이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업을 해외까지 확대하고, 화웨이와 계열사를 상무부 거래제한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려 수출 규제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시작한 후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 가릴 것 없이 중국에 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고, 중국도 최근 미국에 반격하는 형국”이라면서 “미-중 갈등이 당분간 증시에 계속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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