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도…“내 자식이 우습냐, 평생 부끄럽게 살아라”

이준혁 2023. 9. 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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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다쳤다는 이유로 유치원 교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협박한 학부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말 인천시 중구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던 아들 B(5)군이 다쳐서 집에 돌아오자 유치원 교사를 지속적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유치원 측이 거듭 사과했음에도 "너 내 자식이 우습냐"라거나 "조사 받고 언론 인터뷰하고 평생 쪽팔리면서 살아라"라며 교사를 협박했다.

이후 A씨는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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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아들이 다쳤다는 이유로 유치원 교사에게 폭언을 퍼붓고 협박한 학부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중부경찰서는 협박 혐의로 3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말 인천시 중구 국공립유치원에 다니던 아들 B(5)군이 다쳐서 집에 돌아오자 유치원 교사를 지속적으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유치원 측이 자신에게 B군이 다친 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았다며 마구 화를 냈다.

당시 교사는 B군이 친구들과 놀다가 얼굴 부위를 다치가 곧바로 상처를 확인했다. B군을 달래준 교사는 상처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A씨에게 따로 이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다.

A씨는 유치원 측이 거듭 사과했음에도 “너 내 자식이 우습냐”라거나 “조사 받고 언론 인터뷰하고 평생 쪽팔리면서 살아라”라며 교사를 협박했다.

이후 A씨는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교사가 아동학대를 한 정황이 없다고 보고 최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 교사는 사건 이후 유치원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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