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체조경기 유치 사실상 무산…제천시, 충북도 항의 예고

한준성 2023. 9. 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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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체조경기 개최가 무산된 충북 제천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실내종합경기장을 신축해 U대회 체조경기를 개최하려 했지만 충북도가 청주시 석소동에 체조경기장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충북도는 이 경기장에 U대회 체조경기를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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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체조경기 개최가 무산된 충북 제천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실내종합경기장을 신축해 U대회 체조경기를 개최하려 했지만 충북도가 청주시 석소동에 체조경기장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이 경기장은 국비 300억원, 지방비 701억원 등 1001억원을 들여 짓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주경기장(700석 규모)과 연습경기장 등의 시설을 갖춘다.

16일 제천시청 앞에서 지역 체육계 인사들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제천 패싱'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3.5.16. [사진=뉴시스]

충북도는 이 경기장에 U대회 체조경기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체육계를 중심으로 제천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김창규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입장과 대응 방안을 밝히기로 했다.

제천시체육회는 체육인 등과 함께 18일 충북도청에서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U대회에서 제천은 완전히 배제됐다"며 "제천 인근의 충주에서 조정 경기가 열리는데 체조 인프라가 충분한 제천이 배제된 것은 김영환 지사가 제천을 홀대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간 제천시는 체조 종목에서 선수단 구성이나 경기장 인프라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제천에서 U대회 체조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지난 5월 김 지사의 제천 방문 당시 제천시민들은 'U대회 제천 패싱'에 항의하며 김 지사의 시청 방문을 막아서는 등 실력행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1시간여 동안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김 지사는 시민들 앞에서 "시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체육회장 등과 대회 경기 배정 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으나, 충북도와의 후속 협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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