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건조"...軍 "정상운용 가능 모습 아냐"

최두희 2023. 9.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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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겠다는 계획도 재차 밝는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이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북한이 핵잠수함을 만든 건 처음인데, 조금 전이죠. 오후 3시부터 북한 매체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육성 연설도 나왔군요?

[기자]

네. 북한 매체들은 정권 수립 75주년을 맞아 북한식 전술핵 공격잠수함을 건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잠수함의 이름은 '김군옥 영웅'함으로 명명됐다고 덧붙였는데요.

지난 6일 열린 진수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TV 보도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조선중앙TV : 첫 수중 핵공격 함선의 장엄한 탄생으로 북한 해군 무력 강화의 새로운 장의 서막을 알리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국가 핵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비약적으로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가려는….]

오후 3시부터 조선중앙TV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중절모를 쓴 김 위원장이 진수식에서 육성으로 연설하는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육성 연설을 한 건 올해 2월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이후 6개월여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북한 해군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개조하려는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 수도, 늦출 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중형 잠수함도 공격형 잠수함으로 개조하겠다며 기존 잠수함과 새 잠수함 모두 무장체계와 잠항능력을 개선해 해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요.

특히 핵추진잠수함 도입도 계획돼 있다고 밝히며 재작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방 분야 과제 가운데 하나로 꼽은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어려운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으며 헛된 무기 개발에만 집착하고 부족한 자원을 탕진하고 있는 데 대해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북한이 새로 건조한 전술핵잠수함 성능이 궁금한데요.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이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요?

[기자]

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잠수함 함상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그러니까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을 갖추고 있는데요.

작은 발사관이 6개, 큰 발사관은 4개 정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잠수함은 3천t급 로미오급 개량형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 잠수함에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SLBM과 함께 수중 핵어뢰로 알려진 '해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일단 이 잠수함이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합참은 미사일 탑재를 위해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이지만,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75주년인 이른바 9·9절이 바로 내일(9일)입니다.

북한은 이에 맞춰 민간무력 열병식을 열겠다고 밝혔는데 한 해에만 열병식을 3차례나 여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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