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中 IoT기업 2곳 제재…미·중 정보통신 갈등 심화

최현호 기자 2023. 9.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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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보통신당국은 중국 IoT(사물인터넷) 모듈 기업 2곳에 대해 제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제시카 로즌워슬 위원장은 중국 셀룰러 IoT 모듈 기업 퀙텔(Quectel)과 파이보컴와이어리스(Fibocom Wireless) 2곳에 대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선언하는 것을 정부기관들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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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C, 中 모듈 기업 퀙텔·파이보컴와이어리스 제재 추진
中 아이폰 금지령에 대해서도 백악관 "협의 생각 없어"
[워싱턴=AP/뉴시스]중국이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보통신당국은 중국 IoT 모듈 기업 2곳에 대해 제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20년 6월24일 제시카 로즌워슬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3.09.08.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정보통신당국은 중국 IoT(사물인터넷) 모듈 기업 2곳에 대해 제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제시카 로즌워슬 위원장은 중국 셀룰러 IoT 모듈 기업 퀙텔(Quectel)과 파이보컴와이어리스(Fibocom Wireless) 2곳에 대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선언하는 것을 정부기관들에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기업은 셀룰러 IoT 모듈 부문에서 각각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셀룰러 IoT 모듈은 무선 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반도체 칩이다.

앞서 미국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인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하원의원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민주당 간사는 지난달 FCC에 이 두 회사를 국가안보 위협 기업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Covered List)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로즌워슬 위원장은 지난 1일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국가안보국(NSA), 국방부 등에 의원들의 이같은 요청이 담긴 문서를 전달했다고 한다.

커버드 리스트에 오르게 되면 이 리스트 내 기업으로부터 장비를 구입할 때 미국 연방정부의 자금을 사용할 수 없으며, FCC는 장비 구입을 승인할 수 없다.

미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셀룰러 IoT 모듈을 사용하면 미국의 의료 장비나 차량 등이 원격으로 제어될 수 있고, 관련 데이터도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과거 FCC는 화웨이,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기술 등 중국 기업 10곳과 러시아 기업 1곳을 커버드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이번 미 당국의 조치에 대해 중국 측은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미국의 비슷한 움직임에 대해 주워싱턴 중국 대사관은 "사실적 근거 없이 국가 권력을 남용하고, 다시 중국 통신 사업자를 악의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정보통신 부문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중국이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의 업무용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번 금지 조치가 타 공공기관과 국영기업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미국 백악관 측은 중국과 협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 중인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중국에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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