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도 못 이긴 낭만!...급여 줄이면서까지 '유벤투스 잔류'만 고집

한유철 기자 2023. 9. 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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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유벤투스 잔류만을 원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유벤투스는 슈체스니와 재계약 관련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유벤투스는 그의 연봉을 700만 유로(약 100억 원)에서 500만 유로(약 71억 원)로 삭감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연장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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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유벤투스 잔류만을 원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니콜로 스키라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유벤투스는 슈체스니와 재계약 관련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유벤투스는 그의 연봉을 700만 유로(약 100억 원)에서 500만 유로(약 71억 원)로 삭감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가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연장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슈체스니는 폴란드 출신의 베테랑 골키퍼다. 19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좋은 반사 신경을 보여준다. 발밑 능력도 좋아서 '스위퍼 키퍼'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주도적으로 빌드업을 이끌며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한다.


자국 리그에서 성장한 후, 2006년 아스널로 이적했다. 연령별 팀을 거친 그는 2009-10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브렌트포드 임대를 통해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2010-11시즌 컵 대회 포함 24경기에 출전하는 등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고 2011-12시즌부터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꾸준히 활약했다. 2013-14시즌까지 붙박이 No.1으로 경기에 나섰다. 빌드업 능력에 비해 안정감은 비교적 떨어졌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은 그를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2014-15시즌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우샘프턴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후 담배를 피우다가 적발돼 벵거 감독에게 질타를 받았다. 이후 벵거 감독은 슈체스니 대신 다비드 오스피나를 선발로 내세웠고 오스피나가 예상 외의 선전을 하면서 슈체스니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결국 아스널을 떠났다. 2015-16시즌 AS 로마로 2년 임대를 떠난 그는 컵 대회 포함 81경기에서 23번의 클린 시트를 달성하며 좋은 활약을 했고 2017-18시즌 유벤투스로 완전 이적했다.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가 된 슈체스니는 2018-19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낙점됐다. 아스널에서는 골키퍼로서 '안정감'이 떨어졌지만 유벤투스에 온 이후, 기량이 발전했고 세계 최고의 기량을 자랑했다. 2022-23시즌에도 여전히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 그는 리그 28경기에서 26골만을 먹히며 0점대의 실점률을 자랑했다.


그런 슈체스니도 어느덧 33세. 미래를 준비할 나이가 됐다. 유벤투스와의 계약 만료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스키라에 따르면, 슈체스니는 2년 전부터 여러 구단의 제안을 받았었고 이번 여름엔 사우디가 영입을 추진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오직 유벤투스 잔류였다. 스키라는 8일 "슈체스니는 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다. 유벤투스에 남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는 유벤투스 잔류를 자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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