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윤, ‘사법 리스크’ 이재명 대표 만남은 불공정하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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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했지만 '현재의 여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충언을 해 보신 적 있나"라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질의에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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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했지만 ‘현재의 여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충언을 해 보신 적 있나”라는 민주당 안민석 의원 질의에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총리는 “본인이 (이 대표를) 만났을 때 야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적 리스크에 대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어떤 시그널(신호)이라고 국민들이 이해한다면 그건 대단히 불공정한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 거리끼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건 제가 아는 대통령과 같이 일했었던, 특히 법조계에 있는 많은 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얘기하기 좋아하고 토론하기 좋아하고 그렇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안 의원은 “그 말씀은 이재명 대표가 있는 한은 만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로 이해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한 총리는 “여건이 좀 안 됐다는 말이라고 저는 이해한다”고 답했습니다.
■ 한 총리 “‘허위 인터뷰 의혹’ 사건, 엄청난 충격…민주주의 망가뜨리잔 것”
한덕수 총리는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선 “그 뉴스를 본 저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민주주의를 망가뜨리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것은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 정도는 빼자, 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저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이 사건의 본질은 당시 윤석열 검사팀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봐줬던 것이 본질인데, 이 엄청난 문제를 왜 여권에서 건드렸을까, 그래서 저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래서 특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총리는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연관된 것은 저는 그렇게 들어본 적도 없고, 사법적 조치에서 그런 일이 있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문제는 필요하다면 아마 얼마든지 그 사건과 관련된 서류를 검토해 보고 판결문을 검토해 보면 아시지 않겠나 싶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안민석-한동훈 언쟁…“불손한 태도 사과하라”·“국민에게 욕설하는 분”
한편, 안민석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내년 총선 출마할 거냐”, “정치는 할 거냐”는 질문을 던졌고, 한 장관은 “저는 제 임무를 다하겠다”, “그런 문제를 대정부 질의에서 물을 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안 의원은 “그런 답변 태도가 문제다. 역대로 한 장관처럼 국회의원들과 싸우는 장관, 이런 모습을 저는 보지 않았다”며 “장관이 그동안 했던 무례한 발언, 동료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 일련의 불손한 태도에 대해 사과를 할 기회를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그 얘기를 안민석 의원이 하는 게 참 이상하다”며 “안 의원은 국민들한테 이상한 욕설 같은 것도 하는 분 아닌가”, “안 의원은 윤지오라는 사람을 공익 제보자로 추켜세우면서 공익 제보에 대한 제도의 존재 가치를 무너뜨린 분”이라고 맞서며 공방이 오갔습니다.
안 의원이 재차 한 장관의 사과를 요구하자,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처음에 안민석 의원이 정치 출마부터 물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대정부 질의에 적절한 질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장관님도 적당한 질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질의하시는 의원에게 답변을 그냥 공손하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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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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