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中·日 대신 베트남·인도로 갈 것… 美 부동의 1위”

이동수 2023. 9. 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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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해외 비즈니즈 중점 수요가 중국·일본에서 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옮겨가는 추세로 조사됐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해외 비즈니스 수요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30일 조사에 참여한 우리 기업 906개사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향후 주요 비즈니스 대상국이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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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해외 비즈니스 수요 실태 조사 결과’ 발표
해외 비즈니스 수요,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옮겨가
기업 특성 따라 애로사항 및 필요한 지원책 달라

우리 기업의 해외 비즈니즈 중점 수요가 중국·일본에서 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옮겨가는 추세로 조사됐다. 특히 주요 비즈니스 대상국으로 여겼던 홍콩, 브라질 등 대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새로운 중점 비즈니스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해외 비즈니스 수요 실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0∼30일 조사에 참여한 우리 기업 906개사들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향후 주요 비즈니스 대상국이 변할 것으로 내다봤다.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현재 우리 기업의 주요 해외 비즈니스 대상국은 미국(26.6%), 중국(15.1%), 일본(10.8%), 베트남(7.4%), 독일(2.9%) 순이었다. 그러나 향후 중점 비즈니스 대상국은 미국(22.9%), 베트남(8.7%), 인도(7.3%), 중국(7.0%), 일본(5.2%) 순으로 바뀌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순위가 대폭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10위에서 7위, 말레이시아는 15위에서 9위, 태국은 13위에서 10위로 올랐다.

수출 실적이 큰 기업은 인도를, 실적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은 베트남과 중국을 주요 파트너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실적 1000만달러 이상 기업들은 향후 중점 비즈니스 대상국으로 미국(27.3%)과 인도(8.4%)를, 1000만달러 미만 기업은 미국(20.5%)과 베트남(9.6%)을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향후 주요 대상국 20위권 내 새로 진입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3.1%·8위), 이탈리아(1.8%·12위), 프랑스(1.8%·13위), 호주(1.3%·20위) 등이 있다.

수출 기업 10곳 중 6곳(61.4%)은 현지 바이어·파트너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1000만달러 이상 기업의 경우 절반가량(46.6%)이 상대국 수출입 규제·관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0인 미만의 영세 기업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무역 보험 등 금융 지원’(34.9%)을 꼽았다.
 현지투자기업 애로사항 (단위: %, 복수응답)
해외 투자 기업은 현지 시장 및 세제 관련 정보 부족(59.5%), 현지 협력 파트너 발굴의 어려움(42.1%) 등을 호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상대국 정부의 차별적 지원정책(46.2%), 정책 투명성 부족(30.8%)으로 인한 어려움도 크다고 응답했다.
수출 기업들은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한 현지 바이어‧파트너 연결 지원 사업(63.6%), 현지 시장 관련 정보 제공(45.9%)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대기업의 경우 통상 교섭 활동 확대, 정부 간 공식 고위급 협력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3.1%로 높게 나타났다.
수출기업 애로사항 (단위: %, 복수응답)
무협은 “고용 규모, 수출 실적 등 기업 특성에 따라 해외 비즈니스 관련 애로와 필요한 지원 사항이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우리 기업의 효과적인 해외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기업군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기업 직접 투자의 국내 유입보다 해외 유출이 더 큰 ‘투자 역조 현상’으로 일자리가 해외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 세제 혜택, 보조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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