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와서 고등어·전복 드시라. 민망해 할 것도 없다”… 이재명 단식 조롱한 與 의원, ‘역풍’ 우려에 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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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이 일주일 넘게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천막농성장(텐트) 부근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열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당내 우려의 목소리에 삭제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면서 "민망해 할 것도 없다. 이것이 명분없는 단식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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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이 일주일 넘게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천막농성장(텐트) 부근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열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당내 우려의 목소리에 삭제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해 고민이라고 한다. 출구 전략을 하나 드리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태스크포스(TF)’가 내일(8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이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면서 “민망해 할 것도 없다. 이것이 명분없는 단식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에 더해 “그간의 ‘괴담정치’에 대해 우리 국민과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역풍’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안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로 단식 9일차를 맞은 야당 대표 옆에서 음식 냄새를 풍기는 등 대놓고 자극했다가 되레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니 그곳에서 음식 먹는 행사는 안 했으면 좋겠다’, ‘판매 정도로 축소해서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 의원도 서둘러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우리바다지키기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이날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이 행사는 이재명 대표 단식 이전에 장소를 임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해의 소지를 미리 없애기 위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 전화를 걸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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