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손바닥에 ‘王’자 그리고 다니는 분이 국민에 과학 믿으라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야당 등을 두고 “반과학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 국민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거냐”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야당 등을 겨냥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한 총리 답변에 “손바닥에 ‘왕’자 그리고 다니는 분께서 국민들에게 과학을 믿어라고 이야기하시면 이거 웃기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회 때 손바닥에 한자로 ‘왕’자를 그리고 참석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우리가 과학을 안 믿으면 무엇을 믿는 것이냐”며 “가짜 뉴스와 선동을 믿어야 되느냐. 과학이 상식이고 지성”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안호영 민주당 의원이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이더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최근 영국 의학·과학지에 나왔다”고 지적하자 “과학지에 났다고 그게 다 확정된 사실인가”라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우리 수산업자를 보호하는 최선의 길은 일본이 방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한 총리는 “아니다. 가짜 뉴스를 퍼뜨리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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