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차트(Chart)를 활용한 시장대응
기업의 정보는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지는 않지만 차트는 공평하게 주어진다. 차트(Chart)는 조작할 수 없는 그 기업의 흔적이다. 차트를 보고 과거의 흔적을 보고 미래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한발 떨어져서 살펴보면 투자자에게 주가의 흐름과 투자를 해야 할 시점을 알려준다. 이동평균선은 줄임말로 이평선이라고 하며, 보통 초기 값으로 5일, 10일, 20일, 60일, 120일 이평선이 주어진다.
20일 이평선은 한 달 동안의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선으로 ‘심리선’이라고 한다. 60일선은 기업 실적발표 주기에 맞춘 이평선으로 보통 ‘추세선’이라고 하며, 120일선은 기업들의 상반기, 하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이평선이라 볼 수 있다. 이평선은 주가의 평균값이다. 이평선의 기울기가 상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가의 상승흐름이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주가의 에너지(Energy)는 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성질이 있어 이평선을 잘 활용한다면 방향성 매매를 통해 수익을 챙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저항가격대’란 어느 특정한 가격대에 이르면 매도세가 강해지는 구간을 말한다.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고점에서는 대량으로 물량을 떠넘기는 작업이 진행되는데, 이 때 매수한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손실을 입는 상황이 된다. 이후 다시 하락하던 주가가 상승을 시도해 전 고점을 향하기 시작하면 전 고점에 주식을 샀던 투자자들이 본전이라도 건질 생각으로 물량을 던지기 시작한다.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하면 주가는 다시 하락하면서 고점이 형성되게 된다. 이러한 고점을 연결했을 때 형성되는 선이 소위 ‘저항선’이 되는 것이다.
주식을 매집하는 외국인이나 큰손은 이왕이면 주식을 싼 가격에 사 모으기를 바란다. 그러나 주가가 전 고점 근처에 이르면 가지고 있던 물량의 일부를 처분하면서 가격을 떨어뜨리고 전 저점부근에서 다시 주식을 사서 모으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위로는 저항선이 형성되고 아래에서는 지지선이 형성된다. 이러한 지지선과 저항선 사이의 구간을 ‘박스권(Box)’이라고 부른다. 이후 세력이 만든 저항선은 돌파되기 마련인데 대부분 저점 한 지점에서 지지를 형성한 후 장대양봉이나 갭(Gap)으로 저항선을 돌파하고 올라간다.
개인투자자의 경우 저항선에 이르면 분할매도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박스권(Box)이 언제 뚫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소량의 물량만 보유하고 매도한 후 주가의 추이를 살펴볼 것을 권한다. 전 고점을 돌파할 때는 업종차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상승에 대한 강도와 에너지(Energy)를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지선의 경우 언제나 뚫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지선은 뚫리고 나면 이제는 저항선의 역할을 하게된다. 따라서 만약 손절(Loss cut)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지선이 무너질 때 매도를 하고 시장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뇌동매매를 하지 않고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의 하나는 코스피(KOSPI) 등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가가 저항선을 뚫고 상승 돌파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다시 하방으로 방향을 트는 움직임이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코스피(KOSPI)가 하락을 마치고 막 상승을 하려는 시점에 어떤 종목이 저항선 근처에 있다면 코스피(KOSPI)지수 상승과 더불어 주가가 저항선을 돌파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즉 시장의 흐름을 살피며 대응하는 것이 투자를 함에 있어 실수를 줄이는 방안이 된다.
이동평균선(이하 이평선)을 통한 매매방법은 다음과 같다. 주가 상승으로 5일 이평선이 세차례 상승하게 되면 20일 이평선과 60일 이평선의 이격이 크게 벌어지게 된다. 이때 회귀본능에 의해 이격이 벌어지게 되면 20일 이평선은 60일 이평선을 향해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저점에서 오른 상승비율과 5일 이평선의 세 차례 상승 이후의 징후, 그리고 20일 이평선의 회귀본능을 종합해서 3차 상승에서는 보유하던 주식의 물량처분 여부를 결정하고 시장에서 잠시 떠나있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주의할 점은 5일 이평선이 두 차례 상승한 이후 강하게 2차 고점을 뚫는 장대 양봉이 발생한 경우 해석하기를 5일 이평선이 3차 상승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는 투자자는 장대양봉에서 추가매수를 하면 안 된다. 오히려 매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된다. 반면 2차 하락 후의 장대음봉을 형성하며 하락하는 경우는 매도가 아니라 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
일반적으로 5일선의 3차 상승 후 하락 시 1차 상승의 고점에서 지지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1차 상승의 고점이 깨어지고 전 저점에서 지지를 받고 상승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때도 역시 코스피(KOSPI)지수를 살펴 볼 때다. 코스피(KOSPI)지수가 이제 곧 상승추세로 돌아선다면 1차 상승의 고점을 깨고도 반등으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의 고점과 바닥을 잡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바닥이라고 느끼는 순간 소위 말하는 물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 항상 자신이 매수하는 구간에서 주가가 10%는 더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응할 것을 권한다. 60일 이평선에서 기간조정 후 지속적으로 횡보한다 할지라도 세력이 주식을 매수한 것이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매집에 의한 횡보였다면 에너지 소진 시 큰 장대음봉의 출연이 있을 수도 있다. 동시에 놀란 개인들이 매수했던 물량을 던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가가 오랜 시간 동안 조정을 거치면서 삼중바닥을 형성한 경우 보통은 주가가 상승하기 전 에너지(Energy)를 축적하는 과정이라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장대양봉 전에 흔히 나타나는 단봉캔들이 자주 목격된다. 단봉캔들이란 봉의 길이가 짧은 캔들로 큰 상승 전에 흔히 나타나는 모습이다. 삼중바닥은 쌍 바닥보다 신뢰성이 높다. 또한 장대양봉으로 저항선을 뚫은 경우에는 주가가 5일선을 따라 상향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저점에서 주식을 매수해서 끝까지 상승수혜를 누리면 좋겠지만 이것도 쉽지 않다. 시장국면에 따라 나타나는 움직임의 패턴(Pattern)이 달랐기 때문이다.
주가의 조정은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간조정’은 상승 또는 하락한 주가가 가격조정을 받기 전 에너지를 축적하거나 소진하는 단계를 말한다. ‘가격조정’은 기간조정이 끝난 후 주가가 해당 기업의 가치에 가까운 가격으로 조정 받은 것을 말한다. 이러한 기간조정과 가격조정 상호간에는 서로 연결되는 상관관계가 있다. 기간조정이 끝나면 가격조정이 일어나고, 가격조정이 끝나면 상승이나 하락한 후에 다시 기간조정을 거치는 과정이 반복되는 움직임을 종종 보게된다.
기간조정 후에는 주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간조정이 끝나고 주가가 상방으로 방향을 돌리는 경우를 ‘상승가격 조정’이라고 부르며, 기간조정이 끝나고 주가가 하방으로 방향을 돌리는 경우를 ‘하락가격 조정’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주가흐름의 특성을 보이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취할 수 있는 구간은 ‘상승가격 조정’과 하락가격 조정을 마치고 저점에서 ‘반등’할 때다.
최근에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기관, 외국인, 개인의 종목에 대한 쏠림현상으로 특정 테마(Theme)로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일반적으로 첫 대량거래와 함께 급락한 주식이 급락 당일 반등하지 못하고 연속적인 급락으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개별 악재든 업황이나 시황 상의 악재든지 간에 단기악재를 반영한 후 곧바로 반등하지 못하면 하락이 진행될수록 매도세가 강해진다.
첫 하락 시 조정이라고 판단하는 대기 매수세가 많은 경우 반등의 힘이 강하다. 하지만 연속하락 시에는 대다수의 시장참여자가 추세하락으로 판단하게 되어 더 하락하기 전에 매도하고자 하기 때문에 보통은 매도세가 강해진다. 첫 하락에 매수하여 단기차익을 추구하고자 했던 물량과 눌림목 조정이라고 판단하여 매도하지 않았던 물량들이 연속적인 주가하락 시 모두 매물로 나오기 때문에 보다 더 깊은 하락을 만든다.
연속적으로 하락하는 주식을 매수할 때는 연속적으로 상승하는 강세주식을 매수할 때보다 훨씬 더 주의해야 된다. 강세를 보이는 주식은 설령 매수타이밍(Timing)을 잘못 잡았다고 하더라고 강세탄력이 있기 손해를 보지 않고 매도할 수 있는 기회가 확률적으로 높다. 반면 연속적으로 하락하는 주식은 이미 약세로 접어들어 누구나 매도하고 싶어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단기매매로 수익을 보려하다가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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