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진 작가 17회 김유정문학상 수상… "우연을 더 신뢰해도 된다는 주문처럼 느껴져"

김진형 2023. 9. 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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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김유정문학상 시상식이 8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개최, 김혜진 작가가 소설 '푸른색 루비콘'으로 수상했다.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진 작가는 "나도 모르게 쓰이는 것이 있고, 그것이 독자에게 가서 비로소 해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며 "헤아릴 수 없는 우연과 오해를 더 신뢰해도 된다는 주문처럼, 당부처럼 느껴진다. 크나큰 격려와 응원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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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회 김유정문학상시상식이 8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제17회 김유정문학상 시상식이 8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개최, 김혜진 작가가 소설 ‘푸른색 루비콘’으로 수상했다. 상금 1000만원은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의 지원으로 전달됐다. 김유정문학상은 김유정 소설의 문학사적 가치를 전승하고, 한국소설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마련된 상이다.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 김금분)의 주최로 열린 이날 시상식은 심사위원 이승우·정홍수·신수정 문학평론가를 비롯해 신경호 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 김진호 춘천시의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이수형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장, 원태경 김유정문학촌장, 전상국 소설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5회 김유정청소년문학상 시상식도 개최, 운문 부문 김수아(고양예고 2년), 산문 부문 정채민(덕이중 3년)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소리꾼 김용화는 축하공연으로 단가 ‘인생백년’을 불렀으며 남성 사중창 그룹 포이스포맨도 목소리를 보탰다. 김주일 청풍김씨 대종회 부회장은 감사패를 받았다.

▲ 제17회 김유정문학상시상식이 8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제17회 김유정문학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잡지 및 창작집에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당선작 ‘푸른색 루비콘’을 비롯해 후보작을 엮어 수상작품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나도 모르게 나의 몸이 작품과 공명하는 순간이 있다. 수상작은 그런 울림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며 “작가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어떤 우연들이 이 소설을 쓴 것은 아닌가 한다”고 평했다.

김유정문학상을 수상한 김혜진 작가는 “나도 모르게 쓰이는 것이 있고, 그것이 독자에게 가서 비로소 해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며 “헤아릴 수 없는 우연과 오해를 더 신뢰해도 된다는 주문처럼, 당부처럼 느껴진다. 크나큰 격려와 응원을 얻었다”고 말했다.

▲ 제17회 김유정문학상시상식이 8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김혜진 작가가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신경호 도교육감은 “김유정문학상과 함께해 영광이다. 김유정 선생은 한국문학을 풍성하게 해준 일등 공신이다.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마음의 양식을 쌓는 가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김유정문학상은 큰 변화를 겪어왔고 지난 3월에는 다시 한 자리에 모여 김유정 선생을 추모했다.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해냈다”며 “우리에게 남은 과업들을 실천해 김유정 선생을 더 잘 모시겠다는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 제17회 김유정문학상시상식이 8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김진호 춘천시의장은 “김유정 선생, 그리고 춘천과 인연이 깊은 작품이 더 멀리 뻗어나가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지역 주민과 문학인이 함께 김유정 선생을 기리는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금분 이사장은 “김유정문학상은 전국의 많은 문학상 중에서도 그 위상이 높다. 수상 작가들이 한국 문단의 중심이 되어 꾸준히 좋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상을 운영하는 주최측으로서도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 제17회 김유정문학상시상식이 8일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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