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첫 여성 기조실장 배출…"조직개편 계기 인사쇄신"

부내 非고시 여성 1급은 처음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통일부는 8일 조직개편에 맞춰 단행한 인사에서 황정주(58)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을 기획조정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1969년 국토통일원으로 출범한 이래 여성 기조실장이 처음 배출됐다. 여성 1급(고위공무원단 가급)은 2009년 당시 윤미량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비(非)고시 여성 중에는 처음으로 1급에 발탁됐다.

1988년 별정직 6급으로 통일부에 입부한 황 신임 실장은 남북회담, 통일정책, 북한정세분석, 통일교육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남북회담본부 수석전문관과 상근회담대표로도 활약했다.

인사혁신처가 2017년 전문직 공무원제도를 도입한 후 처음 배출된 전문직 공무원 출신 고위공무원이기도 하다.

통일부는 "조직개편에 맞춘 정기인사로서 개편된 조직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인사 쇄신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번 인사와 관련, "변화하고자 하는 통일부의 노력을 보여주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학력과 성별 등의 장벽을 걷어내고 실력을 최우선의 기준으로 놓고 인재를 적극 육성,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강종석 전 기획조정실장을 인권인도실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김병대 통일정책실장은 유임됐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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