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제일 뇌과학회장 “뇌 과학은 태생부터 융합학문…지켜보면 상상 못한 기술 나올 것”

부산=송복규 기자 2023. 9. 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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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은 1~2년 단위의 단기간 성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뇌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모두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 회장은 "뇌 과학은 다양한 분야로 연구할 필요가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연구지원이 따라야 한다"며 "기술 활용적 측면에선 아직 메커니즘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나 윤리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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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차원의 연구 지원 따라야”
문제일 한국뇌신경과학회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과학과 교수)이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3년 한국뇌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송복규 기자

“뇌 과학은 1~2년 단위의 단기간 성과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뇌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모두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일 한국뇌신경과학회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과학과 교수)은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23년 한국뇌신경과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에서 “뇌 과학은 태생부터 그 자체로 융합학문”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올해 학술대회를 마치는 소감에 대한 질문에 뇌 과학의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뇌는 시냅스라는 다른 신체 기관에는 없는 소통기관이 있어 화학물질과 전기신호를 보낸다”며 “학회에 생물만 공부하는 사람만 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인지과학과 뇌공학 등 분야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뇌를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스템 신경과학’이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신경과학은 신경생물학과 뇌공학, 인지과학을 결합한 분야로, 인체 감각 기관으로 들어온 정보를 뇌가 어떻게 기억하고 저장하는지 파악한다. 하나의 뇌 안에서 각 부분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 알아내는 것도 연구 목적이다.

문 회장은 “뇌 과학은 미시와 거시를 오가는데, 이번엔 시스템 신경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무적”이라며 “생물에 국한되지 않고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뇌 과학을 이해해보겠다는 시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치료제를 중심으로 뇌 과학 기반의 기술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평가했다. 문 회장은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볼 수 있지만, 디지털 치료제나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같은 뇌 과학 기반의 기술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가 말한 뇌와 컴퓨터를 잇는 ‘뉴럴 링크’처럼 과거엔 상상하지 못한 기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뇌 과학은 다양한 분야로 연구할 필요가 있는 만큼, 국가적 차원의 연구지원이 따라야 한다”며 “기술 활용적 측면에선 아직 메커니즘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나 윤리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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