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보이넥스트도어, 밈 부르는 '이름' 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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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막내 라인 그룹 뉴진스(Newjeans)와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독특한 가사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노래에 등장하는 '혜진', '지원'이라는 이름은 곡이 공개된 순간부터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가사의 주어만 바꿔 자신의 상황에 대입한 게시물로 재생산되며 곧장 밈으로 이어졌다.
지난 4일 컴백한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재기발랄한 가사를 들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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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혜진이가 엄청 혼났던 그날 / 지원이가 여친이랑 헤어진 그날"('ETA'), "친구도 만나 지호, 문성이, Jamie, Sandy"('뭣 같아')
하이브 막내 라인 그룹 뉴진스(Newjeans)와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독특한 가사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타이틀곡에 '이름'을 심어 포인트를 줬다. 혜진, 지원, 그리고 지호까지,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봄 직한 이름을 등장시키며 일상을 콘텐츠로 끌어왔고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는 데 불을 지폈다.
뉴진스가 지난 7월 발매한 'ETA'(이티에이)는 도착 예정 시간(Estimated Time of Arrival)의 줄임말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친근한 가사와 멜로디 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이 노래에 등장하는 '혜진', '지원'이라는 이름은 곡이 공개된 순간부터 음악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가사의 주어만 바꿔 자신의 상황에 대입한 게시물로 재생산되며 곧장 밈으로 이어졌다.
앞서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요", "우리 엄마 엄마가" 등 핫한 밈을 낳은 뉴진스가 또 하나의 유행을 만들어 낸 것이다. 7주째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ETA'의 장기 흥행에는 이처럼 '갖고 놀기 좋은' 가사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 4일 컴백한 보이넥스트도어 역시 재기발랄한 가사를 들고나왔다. 상처만 남은 첫사랑의 끝에서 경험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타이틀곡 '뭣 같아' 가사에 총괄 프로듀서 지코의 본명인 '우지호'가 등장한 것. 팀과 끈끈한 특별한 관계인 실존 인물을 활용한 가사에 음악 팬들의 호기심이 집중됐다.
"친구도 만나 지호, 문성이, Jamie, Sandy"라는 구간을 활용한 숏폼 챌린지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효리, 비, 샤이니 태민, 지코 등이 원곡의 가사 대신 자신의 이름을 넣어 '뭣 같아' 챌린지에 동참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6일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의 보이넥스트도어 공식 계정 팔로워가 100만 명을 돌파하고, '뭣 같아'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5일째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음악 부문 '톱 10'을 지키는 등 반응이 뒤따르고 있다.
이름을 활용한 가사는 재미있고 응용하기 쉬운 만큼, 곡 자체로 놀이가 될 수 있으며 밈에 최적화한 콘텐츠다. 뉴진스와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러한 Z세대의 흐름을 가장 잘 잡은 그룹인 셈이다. 두 팀 모두 트렌디한 가사에 기존의 K팝 틀을 벗어난 이지리스닝 음악을 더해 팬덤은 물론 대중의 호응까지 얻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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