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尹, 이재명과의 만남 충언에…현재 여건 적절치 않다고 해”

대정부질문 교육·사회·문화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현재의 여건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출석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대통령에게 야당 대표를 만나라는 충언을 해봤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이 이어 ‘어떤 여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묻자 한 총리는 “본인이 만났을 때 야당 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리스크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어떤 시그널이라고 국민들이 이해한다면 ‘언페어(불공평)’한 것이 될 수 있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사람 만나는 걸 꺼리지 않는다고 했다”며 “그건 저와 윤 대통령와 같이 일했던 특히 법조계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토론하고 이야기하길 좋아한다”라고 했다.

안 의원이 ‘이 대표가 있는 한은 만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로 이해해도 되겠냐’라고 말하자 “여건이 좀 안 됐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 (민주당) 원내대표가 새로 뽑혔을 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아마 (민주당) 원내대표가 거부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의 취임 축하 인사차 윤 대통령의 축하 난을 가지고 국회를 찾아 ‘윤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는 의향을 전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는 것이 먼저”라며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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