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환 D-1 '대선 경선 쪼개기 후원 의혹' 강제수사…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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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
이번 소환은 지난 8월 17일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지 20여일만으로, 야당 대표가 된 후 5번째 검찰 조사다.
검찰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죄'로 입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대표의 '후원자 명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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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대북송금 인지 여부 확인할 듯…질문지 150여쪽 달해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한다. 검찰측과 두 차례 불발된 끝에 합의된 소환 조사다.
이번 소환은 지난 8월 17일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지 20여일만으로, 야당 대표가 된 후 5번째 검찰 조사다. 검찰과 이 대표 측 사이에 긴장감이 치솟고 있다.
검찰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죄'로 입건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날 조사를 위해 준비한 질문지만 150여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전 경기도 대변인)을 소환 조사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북한에 경기도가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관련 혐의를 줄곧 부인하다가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고 일부 진술을 바꿔 검찰 수사는 새 국면을 맞았다.
또 이 전 부지사가 "당시 도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를 보고했다"고도 알려졌으나, 이후 이 전 부지사가 '옥중서신'을 통해 밝힌 내용에는 '이 대표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는 애매한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이 대표의 검찰 소환을 이틀 앞둔 전날(7일), 이 전 부지사는 입장을 뒤집없다. 이 전 부지사는 검찰로부터 추가 구속 기소 등 지속적인 '압박' 상태에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자필 진술서'를 공개하고, "이화영과 경기도는 쌍방울의 김성태 등에게 스마트팜 비용 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비용을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따라서 이화영은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이와 관련된 어떠한 보고도 한 적이 없으며 김성태와 전화 연결을 해준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즉각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를 보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유리한 내용으로 번복한 진술서'라며 유감을 표했다. 수원지검은 "검찰에서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만으로 범죄혐의를 단정하지 않으며, 수많은 인적 물적 증거를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경위와 배우자와 변호인 진술 왜곡 시도 과정에 대해서도 현재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의 유일한 무기였던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마저 압박에 의해 조작된 것임이 드러났다"며 "허무맹랑한 검찰발 쌍방울 소설을 이제 그만 폐기하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쪼개기 후원'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이날 중앙선관위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대표의 '후원자 명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쪼개기 후원 의혹'은 지난달 22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증인석에 서 진술을 한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법정에서 "대선 민주당 경선 때 쌍방울 직원들과 2억원 쪼개기 후원을 했다"고 증언했다. 또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알고 있다"고도 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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