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농민회, 10선 홍성주 봉양농협장 퇴진 요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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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임으로 37년째 재직 중인 충북 제천의 홍성주 봉양농협장을 상대로 한 사퇴 압박에 농민회가 가세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천농민회는 8일 오후 봉양농협 앞에서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봉양농협 개혁을 위한 농민대회'를 열어 홍 조합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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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10연임으로 37년째 재직 중인 충북 제천의 홍성주 봉양농협장을 상대로 한 사퇴 압박에 농민회가 가세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천농민회는 8일 오후 봉양농협 앞에서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봉양농협 개혁을 위한 농민대회'를 열어 홍 조합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갑질, 부당 노동 행위, 부당 해고, 성희롱 사태, 기만적인 소금 판매, 독재, 거짓말, 가식 행위 등을 자행한 홍 조합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퇴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협 앞에서 천막을 치고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지난 7월 농협 직원이 드론 방제 사업에 관해 문의하는 조합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협박을 해 홍 조합장에게 인사 조처와 사과를 요구했으나 '주의 촉구'로 마무리됐다고 밝히며 "이는 조합의 주인이 조합원이 아닌 직원이나 조합장이라고 생각하는 행태"라고 규탄했다.
홍 조합장은 올해 들어 민주노총 소속 농협 직원들로부터 갑질과 폭언, 비정규직 부당 해고, 노조 파괴 등을 이유로 사과와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노조원들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가두 피케팅과 준법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홍 조합장은 지난 6월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로 전국적인 소금 품귀 현상이 벌어진 와중에 비조합원 지인들에게 천일염을 직접 배달 판매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홍 조합장은 35세이던 1988년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된 뒤 계속 조합장직을 유지한 인물로, 지난 3월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10선을 달성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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