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문재인, 부산저축은 은폐"…윤건영 "흑색선전 적당히 하라"(종합)

이 사무총장 "막연한 추측이나 주장 아냐…공개 안된 수사결과"
윤 의원 "사무총장이 흑색선전에 몰두하는 것 참 꼴불견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9.0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이재우 하지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을 두고 부산저축은행 비리 은폐 사건 주범이라는 주장이 여권서 나오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발 적당히 좀 하라"며 설전을 벌였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부산저축은행 비리 은폐 사건의 주범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던 문 전 대통령이라고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만배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했던 허위 인터뷰 내용의 핵심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시 당시 중수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출브로커 조우영의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내용"이라며 "이것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인데 그렇다면 부산저축은행의 수사를 무마해 준 사람이 누군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을 지목하며 "막연한 추측과 주장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로 인해서 밝혀진 내용이다. 다만 그 수사 결과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당시 새누리당 이종혁 의원 문재인 민정수석이 금감원에 전화를 해 압력을 넣어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무마했다고 주장을 했다가 문재인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피소당한 사실이 있다"며 "5개월 후 검찰은 이종혁 의원의 주장이 허위사실이 아니었다며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 부산저축은행 측 부탁을 받고 조사를 받은 금감원 유모 국장에게 선처를 바라는 부탁성 전화를 한 것도 사실로 확인됐고 금감원이 영업정지 처분이 마땅한 어마어마한 비리를 발견하기도 부산저축은행에 기관 경고라는 가장 느슨한 처벌을 내린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고도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10년 전에 끝난 사건"이라며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박근혜 정부 검찰 수사 결과, 2013년 4월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검찰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봐주었을 리가 있겠나"라며 "검찰 조사 결과, 당시 여당 주장의 근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를 모르지 않으면서도 다시금 10년도 더 된 이야기를 들고 나온 국민의힘의 의도가 무엇이겠나"라며 "국민을 현혹하기 위한 수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궁해도 집권여당 사무총장이 흑색 선전에 몰두하는 것은 참 꼴불견"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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