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 CEO "달러·엔 37년래 처음 170엔 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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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7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주류업체인 산토리 홀딩스의 다케시 니나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도쿄에서 블룸버그와 만난 자리에서 "달러·엔 환율이 지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170엔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1990년대 초 이후 엔화 가치가 가장 떨어진 상태인데, 여기서 급격한 추가 약세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니나미 CEO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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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7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의 40년 만에 엔화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주류업체인 산토리 홀딩스의 다케시 니나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도쿄에서 블룸버그와 만난 자리에서 “달러·엔 환율이 지난 1986년 이후 처음으로 170엔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37년 만의 최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움직여 왔다. 이미 1990년대 초 이후 엔화 가치가 가장 떨어진 상태인데, 여기서 급격한 추가 약세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니나미 CEO의 전망이다. JP모건체이스가 제시한 내년 달러·엔 환율 155엔보다 훨씬 약세다. 산토리는 매출액의 약 절반을 해외에서 올리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민감하다.
그는 “일본은행(BOJ)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은 아직 몇 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폭락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미일 금리 차에 따른 엔화 매도세가 확대했기 때문인데, 이같은 현상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일본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려면 임금 인상을 동반한 지속가능한 물가 상승의 징후를 더 많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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