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안 지내니 명절 대목은 다 옛말"…추석 앞둔 상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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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차례를 잘 안 지내니 명절 대목은 다 옛말이죠. 이번 추석 때 팔 조기랑 문어 물량을 작년보다 덜 준비할 겁니다."
상인 김모(60)씨도 "이번 추석에는 장사가 잘될 거라 기대를 안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날 만난 상인들은 대부분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화하는 문화가 확산해 해를 거듭할수록 명절 장사가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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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요즘은 차례를 잘 안 지내니 명절 대목은 다 옛말이죠. 이번 추석 때 팔 조기랑 문어 물량을 작년보다 덜 준비할 겁니다."
8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동 수산물시장.
추석을 3주가량 앞둔 상인 서모(52)씨는 텅 빈 수족관을 청소하기 위해 호스로 물을 뿌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맘때면 추석 차례상에 올릴 수산물을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이날은 한산했다.
서씨는 "추석이 다가올수록 수요가 많은 문어나 조기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미리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일 시기다. 그런데 지금 둘러보면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다"며 주변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장사가 잘 안돼서 직원도 절반 줄인 상태"라며 "명절 대목도 기대하기 어렵다 보니 조금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는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한산했다. 이따금 추석 차례상에 필요한 수산물을 사려는 시민들이 오갈 뿐이었다.
상인 김모(60)씨도 "이번 추석에는 장사가 잘될 거라 기대를 안 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킹크랩과 활어를 판매하는 김씨는 올해 추석 때 판매할 물량을 지난해 대비 20% 줄였다고 한다.
이날 만난 상인들은 대부분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화하는 문화가 확산해 해를 거듭할수록 명절 장사가 힘들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전복 등을 파는 칠성시장 상인 이모(40대)씨는 "5년 전이랑 비교하면 찾아오는 손님이 훨씬 줄어든 것 같다"며 "차례를 잘 안 지내고 물가도 많이 오르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명절 장사가 어려워지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소상공인을 신경 쓰는 분위기다.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양금희 의원은 당원들과 함께 칠성시장을 방문했다.
양 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대구에서 수산물 시장 중 규모가 큰 칠성시장을 방문했다. 수산물 소진 캠페인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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