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의 현실성 떨어지는 기업금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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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우리은행이 4년 후 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목표로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벌써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매년 대기업 대출 30%, 중소기업 대출 10%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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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추진 중인 정부 정책에 기대 대출 성장 어려워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우리은행이 4년 후 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목표로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벌써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뤄내야 가능한데, 우리은행이 기대는 건 현장 직원들의 인센티브 확대와 기존 고객과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를 활용하겠다는데 방점이 찍고 있어서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 가능할까?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매년 대기업 대출 30%, 중소기업 대출 10%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기업 대출 잔액을 오는 2027년까지 237조원으로 늘려 2025년까지 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 2위, 2027년까지 1위를 탈환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기업 금융 활성화 목표를 내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2025년 사업연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내년 말까지다. 2027년까지 계획을 일관되게 끌고 갈지도 미지수다.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신한·국민·하나은행 3곳의 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 468조4074억원으로 지난해 말(447조2485억원)보다 4.7%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161조원으로 같은 기간 1.6% 늘어나는 데 그쳐 성장세가 약했다.
최근 5년으로 넓히면 성장 폭은 커지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었다. 2022년 말 기준 3곳의 기업 대출 잔액은 447조2485억원으로 2017년 말(284조2295억원)보다 57.4%나 늘었다. 단순 계산하면 연평균 11.5%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376조330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11.6%, 대기업 대출(71조2155억원)은 11.0%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출 수요가 이례적으로 늘었고 유례없는 초저금리 기조로 은행 문턱은 낮아졌다.
3개 은행의 기업 대출 증가율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에는 5.7%였다.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7.2%, 8.4%였다. 2019년에 3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7.5% 증가했고, 대기업 대출은 4.1% 감소했다. 2018년에도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 경쟁 치열한데…우리은행 "마진 없는 영업 안 해"
최근 기업 대출은 경쟁이 치열하다. 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올해 들어 은행들이 기업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어서다. 고금리 시기에도 금리는 하락 추세다.
7월 중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 가중 평균 금리는 연 5.25%로 한 달간 0.0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말(5.56%)보다는 0.31%p 떨어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누면 5.17%, 5.32%로 지난해 말보다 0.15%p, 0.44%p 하락했다.
하지만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마진이 없는 자산은 우량 자산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적정 성장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량 자산만 영업해선 성장하기 힘들다"며 "이익을 줄이고 영업에 속도를 내더라도 잠재적 부실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기업 대출은 신규 영역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고 기존 고객을 뺏고 뺏기는 시장인데 금리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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