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쌀 수급 안정화 위해 베트남과 공급 협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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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불안정한 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과 공급 협약을 체결한다.
필리핀은 쌀 수급을 위해 캄보디아와도 접촉 중이라고 필리핀스타는 전했다.
첼로이 가라필 대통령실 홍보실장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은 캄보디아 정부에 필리핀 쌀 수입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쌀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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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와도 접촉 중…상한선으로 가격 안정화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필리핀이 불안정한 쌀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과 공급 협약을 체결한다.
8일 로이터통신과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팜 총리는 "양국 무역부와 농업부가 협력해 쌀 공급 5년 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쌀 가격은 시장에 의해 결정될 수 있게 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필리핀뿐만 아니라 역내 모든 나라가 처한 상황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인도와 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쌀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반면 필리핀은 세계 2위 쌀 수입국이다. 특히 이중 90%를 베트남에서 수입한다.
그러다 필리핀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인도의 쌀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쌀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농업부 장관도 겸직하며 식량안보를 주요 국정과제로 설정했다.
쌀 가격이 급등하자 필리핀 정부는 급기야 일반미 판매가를 ㎏당 41페소(약 965원), 백미는 ㎏당 45페소(약 1059원)의 상한선을 각각 정해 가격 안정화에 나서기도 했다.
필리핀은 쌀 수급을 위해 캄보디아와도 접촉 중이라고 필리핀스타는 전했다.
첼로이 가라필 대통령실 홍보실장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은 캄보디아 정부에 필리핀 쌀 수입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쌀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은 한 때 1년에 3모작이 가능한 쌀 수출 대국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국제 쌀값이 안정세를 보이자 필리핀 정부는 농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며 산업화에 몰두하고 관광업을 육성했다.
결국 농지는 관광지로 바뀌었고 농민들도 관광업으로 눈을 돌려 그나마 남아있던 농지도 황폐화되면서 쌀 수입 대국으로 전락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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