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장률 하향 조정…자본지출·민간소비 감소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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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덜 성장하고 7월 임금도 줄면서 견조한 내수로 회복할 것이라는 일본은행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자본 지출과 민간 소비 모두 감소했는데 중국과 미국의 성장 약화로 일본 경제가 역풍을 맞으며 취약한 상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2분기 수출은 견조했지만 자본지출, 민간소비가 감소하며 거의 전적으로 성장이 해외 수요에 의존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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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완화 통화정책 조기 종료 가능성 점점 줄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분기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덜 성장하고 7월 임금도 줄면서 견조한 내수로 회복할 것이라는 일본은행의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8일 일본 내각부의 2차 속보치(개정치) 발표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한 것으로 잠정 수정됐다. 앞서 나온 예비치(6%)와 예상치(5.5%)를 크게 하회했다. 전기 대비로는 1.2% 성장으로 이 역시 예비치(1.5% 성장)를 밑돌았다.
자본 지출과 민간 소비 모두 감소했는데 중국과 미국의 성장 약화로 일본 경제가 역풍을 맞으며 취약한 상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가장 큰 요인은 자본 지출이 1% 감소했기 때문이다. 예비치에서 보합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며 시장이 예상한 감소폭 0.7%보다 더 많이 줄었다.
일본은행은 견고한 기업지출이 팬데믹 이후 일본 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이번 데이터는 일본은행의 전망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도 전분기 대비 0.6% 감소해 예비치(-0.5%)보다 더 많이 줄었다. 수출은 변동 없이 견조했지만 7월 대중 수출이 13.4% 급감하며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임금은 2.5% 줄어 16개월 연속 하락해 가계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지속적 압박에 시달리며 소비에 좋지 않은 신호로 해석됐다.
2분기 수출은 견조했지만 자본지출, 민간소비가 감소하며 거의 전적으로 성장이 해외 수요에 의존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결국 부진한 내수가 일본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가계와 기업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어 초완화적 금융정책이 계속될 필요성을 지지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노린추킨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대중 수출이 줄면서 일본 제조업체들이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 부진으로 인해 서비스 부문 기업들도 지출을 줄일 수 있지만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희망은 있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일본이 2분기 연속 경기 위축을 겪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미나미 이코노미스트는 경고했다.
그는 "초완화 통화정책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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