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치 일감 쌓아둔 K-조선사들…'카타르 LNG선' 수주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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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가 연말까지 수주전을 이어간다.
특히 이르면 연내에 13조원에 달하는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물량을 확보할 게 유력하다는 평가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우 카타르 LNG 운반선을 통해서만 올해 목표 수주액에 근접하게 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LNG 운반선 2차 선가가 중요하다"며 "국내 조선사의 선가 협상 경쟁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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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가 연말까지 수주전을 이어간다. 특히 이르면 연내에 13조원에 달하는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물량을 확보할 게 유력하다는 평가다.
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159억4000만 달러다. 연 수주 목표치의 10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치의 66%(63억 달러)를, 한화오션은 21%(14억7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이미 3년치가 넘는 일감을 확보해놨고, 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년 동기 대비 11.44P(7%) 상승한 173.56에 달했다. 당장의 수주 실적을 채우기 보다 고부가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라는 가장 큰 이벤트가 남아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국내 조선 3사와 100척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독을 미리 선점하는 계약)을 체결했던 바 있다. 지난해 1차 물량(54척)에 이은 2차 물량 약 40척에 대한 발주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차 발주 금액은 100억 달러(약 1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카타르 2차 발주분의 선가를 척당 2억3500만~2억4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측했다. 1차 물량(척당 2억1500만 달러) 당시 보다 비싼 가격에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 것이다.
1차 수주는 한화오션 19척, 삼성중공업 18척, HD한국조선해양 17척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2차 수주 역시 3사가 비슷한 물량을 나눠가질 게 유력하다. 각 사당 30억 달러(약 4조원) 대의 수주 물량이 떨어지는 셈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우 카타르 LNG 운반선을 통해서만 올해 목표 수주액에 근접하게 된다.
정부도 조선업계를 밀어준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을 방문해 카타르 LNG 운반선을 거론하며 "우리 조선사에 대한 RG(선수금환급보증)를 적기 발급하고 발급한도를 초과하는 RG의 경우에도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이 분담해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가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정부 역시 조선업 지원 의사를 밝혔기에 장기적 안목에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LNG 운반선 2차 선가가 중요하다"며 "국내 조선사의 선가 협상 경쟁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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