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3개월 연속 흑자… '불황형 흑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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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의 '2023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상품수지는 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7월 수출(통관기준‧503억5000만달러)이 16.4% 줄었음에도 수입(487억달러)이 25.4% 줄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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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실적 개선이 아닌, 수입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줄면서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를 지속했다. 특히 우리나라 주력 상품인 반도체 수출이 34% 가까이 줄어 수출 감소를 주도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의 '2023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35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올해 1월 45억2000만달러 적자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의 적자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2월에도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경상수지는 배당수지 흑자에 힘입어 3월 2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4월 상품수지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에 대한 배당 지급, 여행수지 적자 등으로 인해 다시 7억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후 5월과 6월 에너지류 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하며 각각 19억3000만달러,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불황형 흑자 기조는 7월에도 이어졌다.
7월 상품수지는 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7월 수출(통관기준‧503억5000만달러)이 16.4% 줄었음에도 수입(487억달러)이 25.4% 줄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7월 품목별 수출을 보면 승용차가 56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5.7% 증가했다. 그러나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가 76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3.8% 줄며 부진을 이어갔고, 석유제품도 37억4000만달러로 41.8%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5.1%), 동남아(-20.9%)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그 외 모든 지역에서도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품목별 수입을 보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류와 철강재 및 비철금속 등을 포함하는 원자재가 234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5.7% 줄었다. 기계류‧정밀기기 및 반도체 등 전기‧전자기기를 포함하는 자본재는 172억1000만달러로 12.5% 감소했다. 곡물과 직접소비재, 내구‧비내구소비재 등을 포함하는 소비재는 12.1% 줄어든 8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중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6월(-26억1000만달러)보다는 적자 폭이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큰 폭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14억3000만달러) 적자 폭이 크게 늘었고, 운송수지도 9000만달러 흑자에 그치며 1년 전(14억7000만달러 흑자)보다 흑자 폭이 크게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25억6000만달러)을 중심으로 2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265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약 77%나 급감했다.
7월 금융계정(자산-부채)은 3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24억2000만달러, 16억5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9억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26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 증가액은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2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부채는 6억3000만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14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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