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의 통산 기록과 손아섭의 연속 기록…‘리빙 레전드’로 향하는 투톱

김하진 기자 2023. 9. 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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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뒤 김원형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는 SSG 최정.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의 ‘황금세대’를 꼽으라면 출범 원년에 태어난 1982년생들 선수들을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리그를 주름잡던 이들은 불혹을 넘기면서 대부분 은퇴를 선언하며 떠났다.

대를 이어 19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후배 세대들이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투수 중에서는 KIA 좌완 양현종(35)이 ‘리빙 레전드’로서 금자탑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개인 통산 164번째 선발승을 기록하며 KBO리그 선발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각종 기록에서 선배들 이름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는 중이다.

NC 손아섭. 연합뉴스



야수에서는 1987년생 최정(36)이 쟁쟁한 타자 선배들이 걸어간 길을 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3회 개인 통산 1356번째 득점을 올리면서 이승엽 두산 감독이 현역 시절 수립한 최다 득점 기록인 1355득점을 넘어섰다.

득점 기록은 홈런을 치지 않는 이상 동료들의 도움이 있어야 올릴 수 있다. 또한 꾸준히 출루해야 가능한 기록이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05년 SK(현 SS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데뷔 첫 시즌인 2005년 6득점을 올렸고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군을 지키며 19년차에 KBO리그 역사를 썼다. 한 번도 시즌 득점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었지만 결국 꾸준함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최정은 홈런에서도 이승엽 감독을 넘어서려 한다. 7일 현재 통산 454홈런을 기록 중인 그는 13개만 더 치면 이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467개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SSG는 2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정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7년 기록한 46홈런이다. 최정은 올시즌 25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시즌 안에 달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적어도 내년 시즌 초반에는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NC 손아섭(35)도 꾸준함의 대명사다. 지난 7일 창원 키움전에서 2안타를 친 손아섭은 시즌 150안타까지 2개를 남겨뒀다. 안타 2개만 더 추가하면 8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7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세우며 박용택 KBS N 해설위원에 이어 통산 두번째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아섭은 이번에는 리그 최초의 기록을 눈 앞에 뒀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타석에서 물고 늘어져 ‘악바리’라는 별명도 얻었다.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2010년부터 9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컨택 능력을 뽐냈다. 비록 장타가 많은 타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안타를 뽑아낸 결과 선배들을 넘어서게 됐다. 그는 “기록이라는건 부상 없이 경기장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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