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석 앞둔 野 ‘이화영 입장문’ 공세…“檢 진술조작·특검 추진”

전경운 기자(jeon@mk.co.kr) 2023. 9. 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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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野 “가짜뉴스로 정치 공세”
단식 9일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8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자필 입장문을 고리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주변에 대한 강압 수사의 흔적은 실로 우려스럽다”며 “많은 국민이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더 큰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는 이 전 부지사가 전날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기소 등의 압박을 받아 이 대표에 대한 허위 진술을을 했다는 자필 입장문을 공개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의 이재명 죽이기가 찰거머리처럼 집요하다”며 “이 대표와 아무 상관 없는 쌍방울 대북 송금을 방북 비용 대납이라며 언론 플레이를 하더니 제3자 뇌물 혐의를 덮어씌워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소환하려 한다”고 말했다.

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무도한지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검찰이 이 대표를 어떻게든 범죄자로 만들기 위해 추가 소환, 별건 수사, 기소 등의 권한을 남용해가며 반인권적 회유와 압박에 나섰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검찰의 유일한 무기였던 이 전 부지사의 진술마저 압박에 의해 조작된 것임이 드러났는데, 대체 무슨 이유로 야당 대표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소환조사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대책위는 ‘대북 송금 조작수사’에 대해 당에 특검 추진을 건의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대북 송금 조작수사에 대해 당에 특검 추진을 건의하는 것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작수사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만배 씨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이 민주당이 깊숙이 개입한 대선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언급한 데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용산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그 애절함이 처량해 보일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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