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와 밀착 北, '수중 핵 타격' 과시…軍 "정상운용 모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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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이른바 '전술핵공격잠수함'에 대해 우리 군이 사실상 정상 운용이 불가능한 모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노동신문 등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의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을 공개하고 "'핵공격잠수함'이란 수단이 이젠 파렴치한 원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혁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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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이른바 '전술핵공격잠수함'에 대해 우리 군이 사실상 정상 운용이 불가능한 모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등을 거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나 "미사일을 탑재하기 위해 함교 등 일부 외형과 크기를 증가시킨 것으로 보이나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만하거나 과장하기 위한 징후도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이 보도한 '김군옥 영웅함'은 북한의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함상에서 전술핵탄두 탑재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 가능하게 개조한 함정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노동신문 등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한의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을 공개하고 "'핵공격잠수함'이란 수단이 이젠 파렴치한 원수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 위혁적인 우리의 힘을 상징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와 리병철·박정천 원수,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도 열렸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연합감시자산을 이용하여 북한의 잠수함 진수 활동을 사전에 한미 공조 하에 추적해 왔다"고 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군옥 영웅함은 함교탑 뒷 부분을 확장해 SLBM 등의 발사가 가능한 수직 발사관을 10개 쯤 달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사일갑판 상부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모두 10발의 SLBM 을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미사일 발사관 덮개의 크기가 서로 다른 것으로 보아 2개 종의 SLBM을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사일데크는 비정상적으로 높게 설치돼 있는데 선체 직경이 작은 로미오급에 미사일 발사관을 여러개 붙이다 보니 벌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이는 잠수함의 전반적 내구도와 수중 정숙 주행 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양욱 연구위원은 "기이한 설계로 인하여 신형잠수함은 수중에서의 정숙성이 매우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 또한 미사일탑재부가 발사압력을 견딜만큼 충분한 강성을 가졌는지 여부도 미지수"라고 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 연구위원도 "단순히 발사관을 함교 옆에 가져다 놓은 저 구조로 발사압력을 견딜 내구도와 잠수함의 생명인 수중정숙주행이 가능할까가 의심된다"며 "북한 입장에서는 일시에 복수의 '전술핵' 발사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을 획득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라고 했다.
북한이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술을 얻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차 수석 연구위원은 "저 잠수함의 과시는 북한이 기술적 재정적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획득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북한이 북러 협력을 통해 획득하려는 기술중 원잠이 포함되었다는 것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했다.
최일 잠수함 연구소장도 북한의 잠수함 개발 목표에 대해 "향후에는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소장은 김군옥 영웅함의 의의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크기가 작고 속도가 빠른 소형잠수함을 많이 만드는데 주력했지만 이제는 무장장비, 작전양상이 바뀌었으므로 기존 중형잠수함(로미오급 잠수함)을 모두 다 이와 같이 전술핵잠수함으로 개조할 것"이라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이번 공개된 잠수함의 추가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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