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명 투자자 "애플 대규모 공매도 중"…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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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사토리 펀드의 창립자이자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나일스(사진)가 애플(AAPL) 주식을 공매도 중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댄 나일스는 지난달 18일부터 매수했던 애플 주식을 최근 모두 매도한 데 이어 단일 주식 중 최대 규모로 공매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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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주식 매각 및 단일 주식 최대 규모 ‘공매도’
中아이폰 규제 및 화웨이 부활 등 우려
애플 주가는 전날 3.6%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9% 내렸다. 이틀 만에 약 2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공중 분해됐다.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아이폰 등 외국 브랜드 기기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특히 규제 대상 및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중국 당국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전체 매출 중 중국 비중이 20%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규제 여파는 클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오는 12~13일 아이폰 15 시리즈 등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댄 나일스의 애플 공매도도 이번 이슈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의 아이폰 규제 이슈로 애플의 미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며 “여기에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부활은 애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5G 반도체 칩을 개발, 최신 휴대폰을 출시하는 등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어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애플에는 부정적”이라며 “최근 몇 분기 동안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현재 가치의 적정성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로 S&P500의 PER 21배와 비교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댄 나일스 외에도 월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공무원에 대한 아이폰 금지 조치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모든 중국인들이 아이폰을 쓰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애플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국내 기술 사용을 장려하려는 광범위한 조치의 일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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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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