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숍, ‘메이드 인 차이나’ 저가제품 범람…짝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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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전자상거래 사업 '틱톡 숍'이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가득 채워지면서 '짝퉁' 제품 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개 플랫폼인 틱톡은 제품 결제 전 "우리는 명시적·묵시적으로 틱톡숍의 모든 콘텐츠가 정확하거나 완전하거나 최신이라는 점을 보증하지 않는다"며 구매와 관련해선 회사의 책임이 없다는 것에 구매자가 동의토록 조건을 내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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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엔 한국산, 게시물엔 중국산…판매자 "진품 맞다"
상식 벗어난 할인폭, 브랜드명 없는 경우도 다수
아마존서 퇴출된 中브랜드들도 대거 입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전자상거래 사업 ‘틱톡 숍’이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가득 채워지면서 ‘짝퉁’ 제품 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간) 틱톡이 최근 일부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틱톡 숍을 오픈했다면서, 현재까진 중국산 저가 제품 전시장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이 중국 브랜드였으며, 출처가 모호한 경우에도 중국에서 배송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너무 싼 가격은 위조·모방 제품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실례로 ‘FIFTHLINYOUNG-4’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판매자는 코스알엑스(COSRX)의 화장품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를 정가인 39달러가 아닌 할인가 7.99달러에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었지만, 두 가격 모두 코스알엑스 공식 홈페이지의 판매가 25달러와 일치하지 않았다. 아울러 사진에 표시된 포장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적혀 있었지만, 판매자는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진위 여부를 물었고 판매자는 “진품이 맞다”면서 “이벤트 기간 동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왜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표기했는지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코스알엑스의 에센스는 해당 사용자가 유일하게 판매하는 스킨케어 제품이었으며, 그의 다른 판매 목록에는 999달러짜리를 88달러에 인하해 판매한다는 드론이나 브랜드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스탠리 텀블러와 LED 치아미백 키트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정 상품을 골랐을 때 전혀 무관한 상품이 추천 상품으로 게재되는 등 상품 추전 알고리즘도 불명확하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아마존에서 퇴출당한 중국 브랜드 상당수가 틱톡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색시 상위에 노출시키기 위해 고객 리뷰를 조작하는 등 아마존에서 나타났던 것과 동일한 문제점들이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하지만 중개 플랫폼인 틱톡은 제품 결제 전 “우리는 명시적·묵시적으로 틱톡숍의 모든 콘텐츠가 정확하거나 완전하거나 최신이라는 점을 보증하지 않는다”며 구매와 관련해선 회사의 책임이 없다는 것에 구매자가 동의토록 조건을 내걸고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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