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KIA도 뿌리친 NC의 조용한 뒷심…8월부터 투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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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최근 9연승 행진에도 순위를 한 계단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뿐 아니라 NC는 SSG 랜더스를 제치고 약 한 달 만에 3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후반 NC가 발휘하기 시작한 특유의 뒷심이 잘 드러난 장면이다.
이 기간 1회 선두타자가 출루한 경우 NC의 승률은 0.818(9승 2패)에 달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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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최근 9연승 행진에도 순위를 한 계단밖에 올리지 못했다. NC 다이노스 때문이다.
KIA의 9연승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당시 4위 NC와 6위 KIA의 격차는 2게임에 불과했다.
이후 KIA는 4연승 시점에 두산 베어스를 제쳐 5위로 올라섰고 NC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IA가 5승을 더하는 동안 NC도 5승(2패)을 챙기며 리드를 유지했다.
지난 7일에는 KIA의 10연승 실패와 NC의 3연전 스윕이 교차하며 양 팀의 격차는 1.5경기가 됐다.
그뿐 아니라 NC는 SSG 랜더스를 제치고 약 한 달 만에 3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정규시즌 후반 NC가 발휘하기 시작한 특유의 뒷심이 잘 드러난 장면이다.
NC는 지난달부터 17승 9패 1무를 거둬 KIA와 승률 공동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이 기간 리그 5위에서 2위로 도약한 kt wiz(20승 9패)다.
이 기간 NC의 최다 연승·연패는 5연승, 3연패다. KIA처럼 거침없는 질주를 달리진 못했어도 적절한 시점에 연패를 끊어내며 실속을 챙겼다.
요인은 완벽한 투타 조화에서 찾을 수 있다.
8월부터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3.39)다. 선발은 12승 7패 평균자책점 3.63, 불펜은 5승 2패 1무 7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3.02를 찍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37)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고 부상에서 돌아온 토종 선발 최성영(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34)도 제 몫을 해줬다.
불펜에는 류진욱, 김영규(각 6홀드), 이용찬(1승 1패 7세이브)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버티고 있다.
타선도 매섭다. 8월부터 팀 타율 2위(0.288)를 자랑하는데 특히 테이블 세터(0.348·1위)와 중심타선(0.314·2위)의 방망이가 뜨겁다.
손아섭(0.379)과 박민우(0.333)가 정교한 콘택트로 살아 나가면 박건우(0.404), 제이슨 마틴(0.309), 권희동(0.316)이 적시타를 책임진다.
이 기간 1회 선두타자가 출루한 경우 NC의 승률은 0.818(9승 2패)에 달할 정도다.
특히 마틴의 활약과 박건우의 각성이 반갑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린 마틴은 5월까지 시즌 타율이 0.237에 그쳤으나 세달여 만에 0.301로 끌어올렸다.
7월 질책성 말소를 당했던 박건우는 1군 복귀 후 35경기 118타수 44안타(타율 0.373) 4홈런 26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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