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운동부 선수 '성비위'에 광주시검도회 "실망 안겨 죄송…전면 쇄신"

이수민 기자 2023. 9. 8. 14: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북구청 산하 직장운동경기부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 검도회가 8일 공식 사과와 함께 전면 쇄신을 약속했다.

광주시검도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광주 북구청 소속 검도 선수의 성 비위 사건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광주시민과 북구민 그리고 관계 기관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업팀 선수 선발, 관리 감독 등 체제 전반 따져 쇄신…재발 방지"
광주 북구청 전경./뉴스1 DB ⓒ News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북구청 산하 직장운동경기부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 검도회가 8일 공식 사과와 함께 전면 쇄신을 약속했다.

광주시검도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광주 북구청 소속 검도 선수의 성 비위 사건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광주시민과 북구민 그리고 관계 기관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검도라는 무예를 함께 수련해 온 협회 소속 실업팀 선수가 저지른 이번 사건에 대해 관리와 감독의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어떠한 질책과 비판이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시검도회는 "이번 사태를 북구청 검도팀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자성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면서 "실업팀의 선수 선발과 소속 선수들의 관리와 감독 체제 등 체제 전반을 면밀히 따져보며 전면적인 쇄신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선수 임용·재임용 과정에서 선수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인 범죄 사실을 조회하고, 근로계약에도 선수에게 비위로 인한 민·형사상의 문제 발생 시 협회에 대한 통보를 의무화하는 서약서를 작성하겠다"며 "정기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과 인성 함양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두번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는 체제 개선 작업을 실시해 북구청 검도팀이 환골탈태한 실업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나아가 광주시 체육의 위상을 드높이는 실업팀으로 거듭 날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 북구청 소속 운동선수 A씨(32)는 지난해 7월쯤 광주 한 모텔에서 항거불능 상태에 놓인 20대 피해여성 B씨를 준강간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는 지난달 11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준강간) 혐의로 A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A씨의 범죄 사실을 모르고 있던 북구는 그의 퇴직을 받아들이고 1800여만원 상당의 퇴직금 등을 지급했다.

북구는 전날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상을 규명하고자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 결과 '관리감독 소홀'과 '허위보고', 일부 선수의 '추가 비위사실'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태를 검도선수단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직장운동경기부 운영방안의 대대적인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breat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