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대비 온라인학교 첫발…학생 두 명만 원해도 수업 개설

진태희 기자 2023. 9. 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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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수업을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5년 전국 모든 학교에서 시행됩니다.


하지만, 학생과 교사, 교실이 모두 부족한 지역 소규모 학교에선 학생들의 선택권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공간의 벽을 허문 '온라인 학교'가 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진태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금의 종류를 배우는 경제 수업 시간.


1인실 스튜디오에 있는 선생님과, 각자의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만났습니다.


선생님이 문제를 내자, 학생들이 온라인 칠판에 계산식을 써 내려갑니다. 


"여러분들이 이 값이 왜 나오는지 그 과정을 적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방치됐던 학교 기숙사를 리모델링해 새로 탈바꿈한 대구 온라인학교가, 지난 1일 문을 열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게, 듣고 싶은 과목을 온라인학교에 개설 요청해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만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미디어 스토리텔링 등 47가지의 다양한 과목이 열렸습니다.


인터뷰: 김보민 2학년 / 대구 경일여자고등학교

"진로가 경영, 경제 쪽이다 보니까 이런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과목을 많이 신청하는 것 같아요. (원래 학교에선) 신청 학생 수가 적어서 강의가 개설되지 않았는데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다른 지역의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도 강사로 채용할 수 있어, 신기술·신산업 분야를 비롯해, 학교에서 운영이 어려운 희소 과목도 개설이 가능합니다.


인터뷰: 길호욱 교장 / 대구 달성고, 대구 온라인학교 

"온라인학교 특성상 2명의 학생(이 요청해도 수업을) 개강해 우리 학생들의 희망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 수업 특성상 교사가 학생을 오랜 기간 관찰하기 어렵고, 학생의 학습 상태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알기 어렵단 점은 과제로 남습니다.


인터뷰: 권민수 교사 / 대구 온라인학교

(학교) 생기부나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이런 거를 적는 걸 (교사들끼리) 같이 연구도 하고 있고요. 녹화된 영상이나 학생들이 플랫폼에 남겨놓은 글을 읽고 얘는 처음에는 이랬다가 다른 쪽으로 또 변했다 이런 걸 좀 보면서….“


교육부는 올해 대구, 경남 등 4곳을 시작으로, 다른 시도에도 온라인학교를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입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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