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이마트, 취약계층 친환경농산물 6억 지원..'신선한 식탁' 맞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운데)가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왼쪽), 강기태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오른쪽)과 '신선한 식탁' 협약을 맺고, 도내 취약계층에 6억원의 친환경농산물을 제공하기 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이마트와 함께 도내 취약계층에 매년 2억원씩 3년간 총 6억원의 친환경농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도청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 강기태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과 '경기도와 이마트가 함께하는 신선한 식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마트는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에 매년 2억원씩 3년간 전달하고, 이달 22일부터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해 도내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을 통해 1년간 9000가구, 3년간 총 2만700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푸드뱅크 사업은 기부받은 식품·생활용품 등을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무상 제공하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기부식품 선호도 조사에서 푸드뱅크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이 신선 농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협약으로 취약계층이 원하는 맞춤형 지원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지원하는 농산물은 도내 농가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해 제공할 것"이라며 "취약계층 영양 불균형 해소와 도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1개 광역지원센터와 83개 기초푸드뱅크·마켓으로 구성된 푸드뱅크 체계를 활용해 지난 한 해 동안 생활이 어려운 도민 5만2000여 명과 복지관 등 1600여 개소에 684억원 규모의 기부식품을 지원했다. 식품과 생활용품 등 기부식품 지원은 거주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하거나 기초사업장·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추천받을 수 있으며, 시·군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김 지사는 "취약계층에 더 고른 기회를 줄 수 있고 포용과 상생에 있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친환경농산물 판매 진작과 기부문화 인식 제고에도 도움이 돼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오늘의 이마트를 만드는 데 있어 경기도민이 해주신 것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고 일부라도 이렇게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굉장히 의미 있다"면서 "취약계층에게도 도움이 되고 생산자 여러분들께도 안정적인 소득이 돌아갈 수 있는 상생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