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남부 사령부 상공에 시뻘건 불기둥...우크라 민간인 피해 보복?
러시아 남부군관구 사령부 건물 인근이 드론 공습을 받았다.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심 시장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추정된다.
7일(현지 시각)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로스토프나도주 주도 로스토프나도누시 중심가가 드론 공습을 받아 건물 3채가 파손되고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로스토프나도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곳으로, 러시아 남부군관구의 사령부가 위치한 곳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군 수뇌부 회의를 위해 여러 차례 방문할 정도로 러시아의 주요 군사 요충지 중 하나로 꼽힌다.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킨 뒤 장악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공습이 가해지자 일대에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상당히 원거리에서 찍힌 영상인데도 폭발 굉음이 선명하게 담겼다. 이를 촬영하던 주민은 “가스 폭발이냐”며 불안에 떨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3대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공격을 가하려다 실패했다”며 “대공방어시스템으로 로스토프 상공에서 2대, 모스크바주 외곽에서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공습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 도심에 가해진 러시아 공격의 보복 성격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공격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 느닷없는 민가 공격에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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