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여경들'…전국 최초 여성경찰관 풋살팀 '공찰청FS'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6일 경기 의정부시 자일동 풋살장.
TV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여성 풋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여성경찰관들로 구성된 풋살팀이 창단했다.
'공찰청FS'는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주명희 단장과 함께 10년간 생활체육 축구 경험자인 박초이 경장을 주축으로 북부경찰청 소속 여성경찰관들로만 구성된 풋살팀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퇴근 후 2시간 동안 훈련·연습 경기
"'경찰청장배 여경 풋살 대회' 열리는 날 기대"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무릎 더 올려서 속도 더 빠르게!"
지난 6일 경기 의정부시 자일동 풋살장. 오후 6시가 되자 조명 켜진 초록색 잔디구장으로 사뭇 진지한 표정의 '그녀들이' 모여들었다.
둥근 라운드마커를 놓아두고 사이사이를 빠르게 밟아가는 스텝 훈련이 시작되자 더 정확한 자세와 발놀림을 돋우는 코치와 감독의 목소리가 들렸다.
운동화 끈을 조이고 머리를 질끈 묶은 그녀들은 입술을 꽉 물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2인 1조 패스와 골망을 가르는 슈팅 등 더운 날씨 속 훈련에도 그녀들을 표정은 밝아보였다.
이후 5:5 매치 경기가 이어졌고 쉴 새 없이 공을 쫓고 땀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TV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여성 풋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여성경찰관들로 구성된 풋살팀이 창단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공찰청FS'가 그 주인공.
'공찰청FS'는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주명희 단장과 함께 10년간 생활체육 축구 경험자인 박초이 경장을 주축으로 북부경찰청 소속 여성경찰관들로만 구성된 풋살팀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퇴근 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훈련과 연습 경기를 하며 풋살에 대한 열정으로 뭉치고 있다.
오랫동안 축구를 해온 박 경장이 회장 및 감독을 맡아 여자 실업축구(WK리그) 출신 지도자를 코치로 섭외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공찰청FS은 '공 한번 차볼까'라는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됐다.
풋살에 관심이 있던 여경 10여명이 모여 시작했는데, 소문이 내부로 퍼지면서 "나도 가입하고 싶다"는 직원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이를 본 주명희 단장은 이번 기회로 여성경찰관들이 함께 운동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경찰청 동호회 전체를 봤을 때 여경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라 함께 운동할 기회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있던 터였다.
주 단장은 "여경들이 취미로도 운동을 많이하고 기본적으로 관심이 많은데 조직 내에선 그만큼의 기회가 없다"며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운동을 통해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자기효능감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경찰 내부망에 공식적으로 회원 모집글을 올리자 인기가 폭발했고 현재 회원은 43명에 이른다.
풋살을 처음하는 사람부터 체대 출신, 투포환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등 다양한 이력의 직원들도 열정을 보였다.
이들은 풋살을 위해 퇴근 후 늦은 시간에도 동두천, 포천, 고양, 남양주 등에서 의정부까지 달려오고 있다.
공찰청FS 소속 홍세진 경장은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땀흘리면서 운동하니 화합할 수 있고, 소통의 기회도 생긴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며 "처음엔 즐겁게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점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팀에 힘이 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싶다"고 말했다.
박초이 회장은 "첫 회장을 맡은 만큼 공찰청FS가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도록 토대를 잘 닦고 싶다"며 "공찰청FS가 전통적인 동호회로 성장해서 여성경찰관들이 단합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명희 단장은 "여경 선후배들이 MZ세대, 꼰대와 같은 이름으로 서로 벽을 느끼기보다 같이 운동하며 연대감을 쌓고, 힘든 점은 도와줄 수 있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며 "공찰청FS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청에 여경 풋살팀이 만들어져서 '경찰청장배 여경 풋살 대회'가 열리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월매출 4억' 정준하, 자영업자 고충 토로…"너무 화나 경찰 신고"
- 김숙 "한가인에게 너무 미안해서 연락도 못 해"…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