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업 메타버스 구축...전문기관들과 MOU 체결

정혁훈 전문기자(moneyjung@mk.co.kr) 2023. 9. 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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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업기술원, 7개 전문기관과 손잡고
경북도 ‘메타버스 수도’ 선포에 발맞춰
‘농업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구축’ 추진
매경·KDX·더픽트·맘테크등 7개기관 참여
경북농업기술원(원장 조영숙, 왼쪽 네번째)은 8일 본원에서 매일경제 애그테크혁신센터와 KDX, 더픽트, 엑스알터치, 하이퍼큐브, 맘테크, 한국벤처농업포럼과 함께 ‘농업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제공=경북농업기술원>
경북도가 다양한 전문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농업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북농업기술원은 8일 대구에 위치한 본원에서 매일경제 애그테크혁신센터와 한국데이터거래소(KDX), 더픽트, 엑스알터치, 하이퍼큐브, 맘테크, 한국벤처농업포럼과 함께 ‘농업 메타버스 구축과 빅데이터 확보 등 새로운 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경북농기원은 이번 MOU를 계기로 이들 기관과 함께 농업 메타버스 구축과 빅데이터 분야 정보기술, 노하우를 상호 교환하고, 공동사업 발굴과 전문인력 양성, 메타버스 관련 조사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경북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서 협업 모델을 찾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북농기원의 이 같은 행보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해 경북도를 ‘메타버스 수도’로 만들자는 도정 목표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지사는 도청 내에 메타버스 체험관을 만들고, 올해 초에는 메타버스과학국을 신설하는 등 메타버스를 핵심 도정과제의 하나로 설정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조영숙 경북농업기술원장이 8일 본원에서 열린 ‘농업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농업기술원>
조영숙 농기원장은 “자연환경과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농업의 특성상 메타버스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농업 혁신이 미래 농업의 희망”이라며 “향후 협력기관들과 함께 메타버스 구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디지털 트윈 등 구체적인 방안을 실현하는 등 경북 농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협약식 이후에는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 전문가 세미나도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민승규 세종대 석좌교수가 ‘메타버스 농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전창대 더픽트 대표는 ‘메타버스 산업의 이해와 범용적 생태계 구축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이 8일 본원에서 개최한 ‘농업 메타버스와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농업기술원>
이 자리에서 민 교수는 ‘제1회 메타버스 농업대회’를 지자체 주도로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이제 가상의 세계라기보다 또 다른 현실 세계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시군이 참여해 실제 메타버스 경험을 공유하고 성공사례를 겨루는 대회를 개최하면 메타버스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그동안의 다양한 메타버스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메타버스가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 네이버와 구글 등 포탈에서도 자연스럽게 가상현실(VR)을 접하고 있다”며 “앱(APP)을 별도로 내려받지 않고 웹(WEB)에서 가동되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훨씬 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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