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3사, 가스텍 총출동…친환경 선박 기술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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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가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산업 전시회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력 경쟁에 나섰다.
경영진이 총출동해 직접 세일즈에 나서는 등 조선업의 미래로 여겨지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두고 전초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회사는 가스텍 기술·상업 컨퍼런스에서 미래 선박 연료, AI를 활용한 LNG 화물처리시스템 등 미래 친환경 선박 관련 연구개발 성과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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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선급에 친환경 기술 인증 획득
'재계 절친' 김동관·정기선 참여…세일즈 직접 나서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국내 조선 빅3가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산업 전시회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력 경쟁에 나섰다. 경영진이 총출동해 직접 세일즈에 나서는 등 조선업의 미래로 여겨지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두고 전초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3'에 참가했다. 올해 51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가스전으로 전 세계 100여국, 750개 기업이 참여하며 참관객만 4만여명에 달한다.
조선 3사,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대거 전시
먼저 HD현대는 탄소 배출이 없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및 수소 선박의 기술력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자체 기술 세미나를 열어 암모니아추진·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디자인을 소개했다.
아울러 회사는 가스텍 기술·상업 컨퍼런스에서 미래 선박 연료, AI를 활용한 LNG 화물처리시스템 등 미래 친환경 선박 관련 연구개발 성과들을 발표했다.
특히 HD현대의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싱가포르 EPS, 그리스 캐피탈과 6168억 규모의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친환경 기술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으로부터 7만㎥급 LCO2운반선에 적용되는 화물창에 대한 기본 승인을 획득하고, 국내 조선소 최초로 선박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또 미국 선급 ABS로부터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을 탑재한 LNG 운반선의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이번에 인증받은 선박은 가스터빈에서 전기를 얻어 추진하는 시스템이 적용된 17만4000㎥급 선박이다.
삼성중공업도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모델을 중심으로 LNG·LCO2 운반선에 대한 기술력을 내세웠다. ▲암모니아, 수소 운반선 ▲부유식 풍력 및 원자력(SMR) 발전 설비 등 미래 친환경 제품과 ▲디지털트윈 기반 자율운항 기술 ▲스마트선박 등 신기술 개발 현황을 고객사에 적극 알렸다.
이번 행사에서 래티스테크놀로지와 격자형압력탱크 기술협력협약(MOU)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활용해 LCO2의 저장 용량은 키우고 비용은 낮춘 새로운 LC02 운반선 및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계적 엔진 개발사인 윈지디와 암모니아 엔진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업으로 맞붙는 김동관·정기선…가스텍서 조우
김 부회장은 에너지 기업 경영진에 한화 계열사가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운반선 건조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LNG 운반선 등을 둘러보며 "미래 해양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 마련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정 사장도 글로벌 기업들을 직접 만나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한편 조선 및 해운 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HD현대는 그간 가장 혁신적인 해상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친환경 시대 선도적인 첨단기술 개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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