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견 싸움 붙인 뒤 결과에 판돈 거는 '투견 도박장' 운영…60대 징역형

류연정 기자

투견 도박장을 운영한 6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방법원 제4형사단독 김대현 판사는 도박장소개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3)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경북 영천의 한 농사용 창고에 투견 도박 장소를 마련하고 투견들에게 싸움을 붙인 뒤 도박자들에게 승패에 돈을 걸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실제로 총 2300여만원의 판돈을 건 투견 도박이 이뤄졌고 싸움에 참여한 도사견들은 피를 흘리는 등 다쳤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행성 도박을 위해 투견들로 하여금 서로 잔인하게 싸우도록 만드는 학대행위로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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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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