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굴욕, 韓 전임감독제 후 첫승 가장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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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소화한 5번의 전 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의 경기 결과 기록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2000년 이후 부임한, 즉 21세기 이후 한국을 이끌었던 감독들 중 가장 오랜 기간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감독이 됐다.
이후 히딩크 전 감독은 2001년 새해 첫날 취임하며 공식적으로 21세기에 부임한 첫 한국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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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정착 후 부임 감독 다 클린스만보다 빨라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한국 대표팀 '부임 후 무승' 기록을 새로 쓰는 중이다.
클린스만호는 8일(한국시간) 원정으로 웨일스와 9월 A매치를 치러 0-0으로 비겼다. 이날 경기 결과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소화한 5번의 전 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의 경기 결과 기록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2000년 이후 부임한, 즉 21세기 이후 한국을 이끌었던 감독들 중 가장 오랜 기간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감독이 됐다.
21세기 이후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인물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다.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지난 2000년 11월까지 감독으로 지낸 뒤, 박항서 전 베트남 감독이 대행 체제로 잠시 팀을 이끌었다. 이후 히딩크 전 감독은 2001년 새해 첫날 취임하며 공식적으로 21세기에 부임한 첫 한국 감독이 됐다.
히딩크 전 감독이 첫 승을 거두는 데까지는 4경기가 걸렸다. 칼스버그컵에서 패배로 시작해, 2무 이후 두바이컵에서 아랍 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이후 움베르투 코엘류,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감독 순으로 지휘봉을 잡았는데 코엘류 감독만 3번째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지도자들은 전부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그 뒤로는 허 이사장(2경기),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1경기),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1경기)이 이끌면서 빠르게 첫 승을 기록했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은 조금 오래 걸렸는데, 5경기 만에 웃었다.
이어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2무 2패 후에 승리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감독했던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하며 데뷔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와의 데뷔전부터 이번 웨일스전까지 3무 2패에 그치며 21세기 이후 5경기 무승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기간을 늘려도 기록에는 변함이 없다. 전임 감독제가 도입된 1992년부터 살펴보면, 제도 정착 후 부임한 김호 전 감독은 3경기 만에 승리했다.
그 다음은 한국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러시아 국적의 아나톨리 비쇼베츠 전 감독인데, 데뷔전이었던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비쇼베츠 감독 다음 지휘봉을 잡은 박종환 감독도 클린스만 감독보다 첫 승이 빨랐다.
바통을 이어받은 차범근 전 감독 역시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그 다음인 허 이사장은 2007년 이전 1998년에 처음 태극 전사들을 이끌었을 때도 3경기 만에 승리했다. 허 이사장의 경우 임시 감독이었던 1995년 8월 브라질전(0-1 패)을 포함해도 클린스만 감독보다 빠르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런 불명예가 계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13일 잉글랜드에서 치러지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첫 승이 가장 느렸다'는 기록은 더 연장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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