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기가 백화점이냐”...사고내고 합의금 할부 요구한 음주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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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낸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합의금 할부를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모두의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 7일 방송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역주행 음주 차량 때문에 한순간에 다리 장애를 얻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가해자는 만취한 채 약 20㎞가량을 주행해 중앙선을 넘어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가해자는 당시 음주 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 0.113%으로 면허 취소 수치를 넘은 만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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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낸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합의금 할부를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모두의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 7일 방송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역주행 음주 차량 때문에 한순간에 다리 장애를 얻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지난해 11월 피해자 A씨가 생일 기념 가족 모임 참석을 위해 운전하다 중앙선 차단봉을 뚫고 역주행한 만취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영상이 담겼다.
피할 새도 없이 벌어진 사고에 A씨는 9시간 동안 두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사고 수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는 그의 상태에 모두가 안타까워했다.
A씨 언니는 “동생 생일이 11월 3일이라 생일을 맞아 집에 오던 길이었다. 다 같이 동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구급대원에게 병원이라고 전화가 오더라. 현장 수습하던 레커 기사님들이 차가 너무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 그날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가해자는 만취한 채 약 20㎞가량을 주행해 중앙선을 넘어 정면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A씨 언니는 “가해 차량이 달려와 부딪친 게 1초밖에 안 되더라. 한순간에 피하지도 못하고 사고가 난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피해자의 왼쪽 다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어 다리가 괴사될 수도 있는 상태였다고. A씨 언니는 “동생이 ‘나 왼쪽 다리가 차가운 것 같아. 감각이 없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급기야 A씨는 내장까지 손상돼 개복 수술까지 진행했다.
A씨는 병원으로부터 몇 개월 동안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의 언니는 “장애인 등록을 하라고 하더라. 이건 날벼락이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꽃다운 33세 청춘의 행복을 순식간에 앗아간 음주운전자는 알고 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가해자는 당시 음주 운전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혈중알코올 농도 0.113%으로 면허 취소 수치를 넘은 만취 상태였다.
가해자는 사고 이후 한참동안 연락이 없다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나서야 연락을 해 합의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가해자는 5개월 간 아팠다며 변명만 늘어놓더니 합의금으로 수술비조차 안 되는 터무니없는 금액인 1000만원을 제시했다.
뒤이은 가해자의 발언은 더 가관이었다. 그는 피해자 측에게 진심어린 사과 대신 “(합의금으로) 2000만원까지 가능한데 20개월 할부로 드리겠다. 20개월 안 되면 8개월이라도 해달라”라며 을 제시했다. 그의 뻔뻔한 말에 패널 수빈은 “백화점이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1심 재판에서 가해자는 징역 2년에 법적 구속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가해자는 형이 높다며 항소장을 접수해 오히려 항소했고, 현재 맞항소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한다.
피해자 언니는 “피해자인 동생과 저희 가족은 가해자를 용서하지 못했는데, 피해자가 겪은 고통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량을 받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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