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플러스] 통증과 불편함, 내 몸과 마음이 주는 고마운 신호

2023. 9. 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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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몸의 통증이나 마음의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어떤 사람은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마음의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하며, 드물지 않게 몸과 마음이 동시에 불편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우리에게 주는 신호를 잘 듣는 것이 첫 번째 시작이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통증과 불편함은 몸, 마음이 우리와 소통하는 중요하고 소중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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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참결 충북한의사회 세명대 충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우리는 살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몸의 통증이나 마음의 불편감을 느끼게 된다.

어떤 사람은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마음의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하며, 드물지 않게 몸과 마음이 동시에 불편한 것을 느끼기도 한다.

느끼는 불편감의 정도가 가벼운 경우에는 무시하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작지 않을 때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마음의 문제가 몸의 문제로 번질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기기도 하며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통증과 불편감이 생기면, 대다수 사람들은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통증과 불편함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통증과 불편함으로 나한테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 통증을 불필요한 것, 거추장스러운 것, 느끼면 안 되는 것, 있어서는 안 되는 것, 내 것이 아닌 것으로 여기고 무조건 억압하거나, 느껴지는 것을 차단하는 데에 온 신경과 마음을 집중하게 된다.

과연 실제로 통증과 불편함은 필요가 없으며, 살아가는 데 있어서 거추장스럽기만 한 것일까?

통증은 우리 몸이 나에게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호일 수 있다.

▶몸이 여기가 안 좋으니, 좀 아껴달라.
▶원래 있던 통증이 심해지고 있으니, 확인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또한, 불편함은 우리 마음이 나에게 아래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지금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마음이 힘들다.
▶몸이 아파서 걱정과 두려움이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우리에게 주는 신호를 잘 듣는 것이 첫 번째 시작이다.

몸과 마음이 주는 신호는 매우 다양하고 순간 빠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통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시린감이나 저린감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두려움과 같은 감정이 몸의 떨림이나 불편감으로 동반될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이 신호를 지속적으로 무시하거나 듣지 않으면, 지금의 통증이 더 증가하거나, 추후에는 생활에 더 큰 장애로 나타나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걷는 것과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는 경우, 일을 하기 위해 통증만을 억누르고 무리한다면, 아픈 강도가 심해지거나, 증상의 정도가 악화될 수 있다.

또는, 직장생활에서의 답답함과 불안함 등을 느끼지만, 장기간 무시하고 회피하여 우울증 같은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들었다면, 다음 단계는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느끼는 아픔의 세세한 원인까지 다 알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가능한 지금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

▶내 몸이 아프거나 지친 것이 언제부터인가?, 어떠한 계기가 있었는가?
▶어떤 상황을 겪고 나서 악화되었는가? 아니면 좋아졌는가?
▶직장이나 가정에서 마음이 힘들 때는 언제이며, 그 당시 나의 감정은 어떠하였는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원인과 현재 상태에 대해 보다 잘 알았다면, 우리는 몸과 마음이 필요로 하는 것을 보다 적절히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육체적 피로가 심하다면, 온전한 휴식을 제공할 수 있다.
▶식사의 질과 양이 부적절했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보충을 할 수 있다.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크다면, 잠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심한 통증으로 잠을 잘 수 없다면, 진통을 목적으로 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무슨 질병인지 몰라 불안해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

또한, 몸과 마음에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회복에 장애가 되는 것을 나에게 주지 않는 것이다.

▶몸에 대한 불만과 분노, 한탄
▶나 자신에 대한 죄책감, 원망
▶몸과 마음에 좋지 못한 습관(행동, 말, 생각 등)

이러한 것들은 우리의 몸과 마음이 최적으로 치유되는 것을 오히려 방해하여, 회복 시간을 늘리고 정도를 낮춘다.

통증은 어떤 면에서는 우리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훼방꾼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통증과 불편함은 몸, 마음이 우리와 소통하는 중요하고 소중한 방식이다.

몸과 마음이 주는 신호를 잘 들어주고, 그때마다 필요한 선택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삶을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이참결 충북한의사회 세명대 충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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