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앱스토어 곧 공개

김우용 기자 2023. 9. 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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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애플이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의 앱스토어를 곧 선보인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애플은 앱스토어를 포함하는 비전OS 새버전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의 비전OS는 앱스토어가 없다. 개발자가 자신의 앱을 비전OS용으로 개발해 테스트하는 건 가능하지만, 타사의 앱과 함께 테스트하는 건 불가능하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기존의 아이폰, 아이패드용 앱을 비전OS 앱스토어에 기본적으로 게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기존 앱에 비전프로에서 수행할 수 없는 작업이 있을 경우 개발자에게 이를 알려 선제적으로 앱을 업데이트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X코드 비전OS 시뮬레이터

애플에 의하면, 아이패드OS와 iOS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프레임워크를 비전OS도 동일하게 사용하므로, 대부분의 기존 앱은 비전OS에서 별 문제없이 실행될 수 있다.

비전OS용 앱을 개발해 실제 작동을 확인하고 수정하려는 개발자는 X코드15의 비전OS 시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테스트는 비전프로 개발자키트를 신청하거나, 쿠퍼티노, 런던, 뮌헨, 상하이, 싱가포르, 도쿄 등에 개설된 개발자 랩에서 할 수 있다.

애플은 비전OS SDK를 사용해 비전프로용 앱을 구축하라고 권장한다. 비전프로에서 권고하는 표준 형태를 갖게 되고, 3D 콘텐츠 같은 신규 요소를 쉽게 추가할 수 있어서다.

비전OS SDK는 스위프트UI, 리얼리티킷, AR킷 등 기존의 도구와, 3D 콘텐츠 구성을 간소화하는 도구 ‘리얼리티 컴포저 프로’를 포함한다. 통합개발환경(IDE) X코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설치 가능하다.

스위프트UI를 이용하면 기존 iOS나 아이패드OS의 앱을 비전프로용으로 전환하거나, 비전프로에 최적화된 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설계할 수 있다. 기존 UI킷을 이용해도 비전프로용 앱의 UI를 만들 수 있지만 스위프트UI가 더 많은 고유 기능을 제공한다.

리얼리티킷은 앱에 3D 콘텐츠, 애니메이션, 시각효과를 입힐 수 있는 렌더링 엔진을 제공한다. 자동으로 물리적 조명 조건에 맞게 밝기를 조정하고, 객체에 그림자를 입히며, 다른 세계로 가는 포털을 여는 등의 시각효과를 넣을 수 있다. AR킷은 3D콘텐츠에 증강현실 정보를 입혀 실제 세계에 적합한 공간에 통합되게 한다.

기존 iOS 앱을 비전OS 앱을 변환하는 경우 비전OS SDK로 쉽게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앱에서 비전OS를 지원하도록 변환하려면 X코드의 프로젝트 설정을 업데이트하고 다시 컴파일하면 된다. 다만 플랫폼 사용 시나리오에 짜른 하드웨어별 기능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앱에 따라 iOS SDK에만 있는 기능을 추가로 변경해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접촉식 결제 같은 경우 비전프로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된 iOS 앱에서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해 비전OS 앱으로 재컴파일해야 한다.

애플은 전체 OS군의 새 버전을 업데이트하는 시기에 맞춰 앱스토어에 제출되는 앱의 리뷰를 더 강화한다. 애플은 일부 요구 사항이 더 엄격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 가을부터, 개발자는 특정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일부 표준 및 일반 API는 사용자의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는데 오용될 수 있다. 앱스토어는 장치 또는 사용자를 식별하는데 오용할 수 있는 코드에 대해 개발자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사용자 지문 확보에 사용할 수 있는 API는 애플에서 '필수 이유 API(required reason APIs)'로 간주된다. 필수 이유 API는 파일 타임스탬프 API, 시스템 부팅 시간 API, 디스크 공간 API, 활성 키보드 API 및 사용자 기본 API 등을 포함한다.

지문 인식은 코드 또는 타사 SDK가 디바이스나 사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장치 신호에 액세스할 때 발생한다. 사용자가 앱 내 또는 다른 앱에서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더라도, 지문 채취는 앱스토어에서 금지된다.

앱이나 타사 SDK에 '필수 이유 API'를 포함한 경우, 개발자는 제출된 앱에 포함된 것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애플로부터 통지를 받게 된다. 내년 봄부터 필수 이유 API의 사용을 설명하지 않는 모든 앱은 앱스토어에 게시될 수 없다.

애플은 필수 이유 API를 사용하는 개발자가 앱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사용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하나 이상의 허용 가능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승인되면 개발자는 의도되고 정당한 목적 이외의 이유로 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다.

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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